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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과 이동국, 예상치 못한 토종 득점왕 경쟁
출처:뉴스1|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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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문선민과 전북 현대의 이동국. 두 사람의 이름을 동시에 들었을 때 딱히 접점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나이 차이도 꽤 크다. 이동국은 1979년생,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와 ‘절친‘이자 동갑내기인 박동혁 감독이 K리그2 아산무궁화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자체가 전설이다. 반면 문선민은 1992년생으로 이동국과는 띠 동갑을 넘어 선다.

걸어온 발자취도 달랐다. 이동국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엘리트다. 10대였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본선 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의 적자로 통했다. 비록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아 비운의 이미지가 있으나 한국 축구사에 이동국만큼 화려한 길을 걸은 이도 드물다.

반면 문선민은 음지에서 피어난 꽃의 이미지다. 그는 지난 2011년 한 스포츠브랜드가 실시한 축구유망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섰다. 이후 스웨덴에서 5시즌을 누볐다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전격 발탁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요컨대 여러 가지 차이가 나는 축구인생이다. 이동국은 커리어 막바지를 향하고 있으며 문선민은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2018시즌, 이 두 선수가 K리그1 토종 득점왕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한 이들도 거의 없었다.

A매치 브레이크로 잠시 쉬었던 K리그가 15일부터 재개된다. 지금까지 팀당 27경기를 소화했는데, 이제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지기까지 단 6경기가 남았다. 이 6경기 결과로 올 시즌 농사의 1차 풍흉이 결정된다. 치열한 순위다툼과 함께 개인 타이틀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일찌감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강원FC의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22골)와 경남FC의 ‘괴물‘ 말컹(21골)의 싸움이다. 울산 주니오(16골)가 3위인데, 몰아칠 수 있는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지만 남은 경기와 격차가 벅차다. 이미 지난해 득점왕 조나탄(22골) 기록을 넘는 게 확실해진 상황에서 제리치와 말컹의 30골 고지 싸움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경쟁과 별개로 누가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인데, 신구 공격수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현재 문선민이 11골로 토종 1위 전체 5위다. 그리고 이동국이 10골로 토종 2위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뒤를 김신욱(전북, 8골) 허용준(전남, 7골)이 따르고 있다. 김신욱의 뒤집기가 가능한 수준이나 일단 문선민과 이동국의 싸움에 시선이 향한다.

인천이라는 팀의 전력과 문선민이라는 선수의 네임밸류를 두루 고려했을 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의 행보만으로도 충분히 놀랍다. 러시아 월드컵을 다녀와서 자신감이 늘어난 모습이 역력해 남은 시간에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이동국도 선전이다.

아드리아노, 로페즈, 김신욱 등이 포진해 있는 전북의 공격진에서 이동국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없었다. 지금도 그는 전북의 주전이 아니다. 다른 공격수들과 공평하게, 외려 더 적은 시간을 분배받고 있는데 결정력이 탁월하다.

누가 토종 득점왕이 되더라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쉽사리 전망하긴 어렵다. 현재 최하위인 인천은 강등 탈출을 위해 매 경기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한다. 마냥 공격만 시도하긴 어려운데, 다만 하위 스플릿에 돌입한 뒤 다소 약한 팀들과 겨룬다는 것 문선민에게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동국은 역시 내부 경쟁을 소화해야한다. 앞서 소개한 다른 공격수들도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수준이라 이동국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동국이 투입됐을 시 이동국을 중심으로 득점루트가 전개된다는 것은 장점이다.

갑자기 핀 신데렐라 문선민일까 꾸준히 화려했던 베테랑 이동국일까. 시즌 막바지 K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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