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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가 공격의 출발, 벤투축구는 내 스타일"
출처:조선일보|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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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선 골키퍼가 짧고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평가전을 보니 벤투 감독님의 스타일이 그렇더라고요."

14일 대구 FC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골키퍼 조현우(27)는 "어서 대표팀에 들어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A매치 명단에 다시 들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칠레)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아시안게임 경기 중 다쳤던 무릎이 완전치 않았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신임 감독은 A 매치를 앞두고 조현우를 소집했다가 하루 만에 내보내면서 "지금은 회복이 먼저다. 치료 잘하고 다시 만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2018년 여름은 조현우의 축구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시기다. 러시아월드컵이 열리기 전만 해도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그는 신태용 감독의 결단에 따라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스웨덴과의 조별 리그 첫 경기 때 수많은 관중을 보니 떨리기보단 설렜어요. 이 맛에 축구하는구나 싶었죠." 한국은 스웨덴에 0대1, 멕시코에 1대2로 졌다. 조현우는 두 경기에서 3골을 내줬지만 여러 차례 눈부신 선방을 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독일과의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선 완벽한 방어를 선보이며 한국의 2대0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독일전에서 고레츠카의 헤딩을 막았던 순간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눈앞에 공이 딱 보이던 순간 몸이 저절로 반응했어요. 정말 재밌는 경기였어요."

월드컵에서 벼락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뽑혔고, 우승을 일궈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결승(일본)에서 연장전에 들어갔을 땐 승부차기 생각이 났어요. 자신이 있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을 동고동락한 선수들과는 특별한 사이가 됐다. "(황)의조와 저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금메달을 따게 돼 좋았어요. (손)흥민이는 타고난 주장이더라고요."

지난여름의 환상적인 활약 덕분에 조현우의 별명은 ‘빛현우‘가 됐다. 그는 "지금은 ‘빛의조‘가 대세 아닌가요"라며 웃더니 "‘조헤아(조현우+데 헤아)‘라고 불릴 때 가장 기분 좋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도자들에게 ‘살 좀 찌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조현우는 마른 체형으로 세계적인 수문장이 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우러러본다. 데 헤아는 최근 조현우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K리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다는 조현우는 유럽 진출이라는 꿈을 품고 있다. "K리그 출신 골키퍼가 유럽에서 뛴다면 한국 축구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잉글랜드든 스페인이든 어디라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언젠가는 데 헤아와 대결할 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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