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울산 모비스, 너무나도 아쉬웠던 두 선수
출처:오마이뉴스|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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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트 프레스와 기습적인 더블팀, 약간의 새깅 디펜스까지 울산 모비스의 수비 전술은 경기 내내 변신을 거듭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의 실책을 유발해냈고,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이 없다면, 모비스의 챔피언 도전은 쉽게 끝날 수도 있어 보였다.

모비스가 10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KGC와 경기에서 82-90으로 패했다. 모비스는 3점슛 4개를 성공한 양동근(13득점 10어시스트)과 전준범(23득점)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KGC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3득점 9리바운드)에 골밑을 완전히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너무나도 아쉬웠던 두 선수



2쿼터 사이먼은 자신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자, 그대로 팔로우 덩크를 꽂아 넣었다. 이종현이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날 사이먼의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였고, 모비스의 골밑은 그를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특히 사이먼의 슛 성공률은 대단했다. 그는 2점슛 18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했고, 3점슛도 4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는 허버트 힐의 장기인 훅슛을 두 차례나 블록하는 등 상대의 골밑 공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사이먼의 맹활약에 가려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오세근(13득점 8리바운드)의 존재도 KGC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오세근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왔고, 네이트 밀러와 함지훈, 이종현에 대한 수비도 훌륭했다.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사이먼과 하이로 게임으로 모비스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이날 모비스는 무려 14개의 스틸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해냈고, 속공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KGC를 괴롭혔다. 그러나 모비스가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이먼과 오세근은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함지훈과 힐의 부진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함지훈은 이날 13분 47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그는 사이먼이 버틴 KGC 골밑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슛 타이밍을 놓쳐 공격 기회를 날리는 모습도 보였다. 4개의 스틸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사이먼과 오세근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고, 이정현과 사익스의 골밑 돌파에도 대응하지 못했다.

아직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힐의 활약은 더 아쉽다. 외국인 선수지만,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10분 35초뿐이 뛰지 못했고, 기록은 5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그의 몸은 매우 무거웠고, 둔했다. 장기인 훅슛이 사이먼의 파리채 블로킹에 두 차례나 막히자, 자신감마저 잃어버렸다.

‘슈퍼루키‘ 이종현, 분전했지만...



‘슈퍼루키‘ 이종현(12득점 4리바운드)이 골밑에서 홀로 분전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국내 최고의 선수 오세근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데 사이먼까지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사이먼을 앞에 두고 과감한 골밑 돌파와 슛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함지훈과 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함지훈의 영리한 수비와 득점 가담이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오세근은 이종현이 아닌 함지훈이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한다. 힘에서만큼은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만큼, 오세근을 모비스 골밑에서 밀어낼 필요가 있다. KGC 골밑이 강하기는 하지만, 함지훈이 자신감 있게 슛 시도를 해줘야만 이종현과 동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  

힐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영입한 선수다. 에릭 와이즈는 수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신장의 한계가 명확했다. 이종현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수비로 인한 체력 저하는 공격력의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유재학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직전, 외국인 선수 교체를 택했다.

그러나 힐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차라리 와이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전혀 아니고, 자신감과 의지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모비스가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힐의 도움이 절실하다.

최소한 골밑 파트너인 이종현에게 도움이라도 줘야 한다. 힐은 전성기 때도 수비가 취약한 선수였지만, 힘으로 버텨주면서 사이먼의 체력이라도 빼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종현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공격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종현이 모비스 골밑 자원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골밑은 그를 이용해야 한다.

이제 1차전이 끝났지만, 매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함지훈과 힐이 골밑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모비스가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과연 함지훈과 힐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모비스의 운명은 이 두 선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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