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단비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임동섭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전자랜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가 외곽 공격을 많이 가져가는 팀이기 때문에 리바운드와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고(35:27) 3점슛도 3개(3/18)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이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전자랜드 외곽 수비가 잘 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우리 팀 빅맨들의 헬프 수비가 좋았다"며 오늘 삼성이 보여준 수비력에 만족했다.

사실 승리로 이어졌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경기 내내 골밑에서 전자랜드에 우위를 보이며 3쿼터 초반 47-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전자랜드 정효근을 막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공격 또한 풀리지 않았고 전자랜드에 3점 차 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경기 총평 중 "3쿼터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아 위기를 허용했다"며 위기를 인정했던 이 감독이었다.

답답했던 삼성 공격에 단비를 내린 선수는 슈터 임동섭(15점, 3점슛 2개)이었다. 임동섭은 3쿼터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 2개로 전자랜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임동섭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3쿼터 추격을 당하던 고비에서 임동섭이 잘 해줬다"며 임동섭의 활약에 웃었다. 이어 "사실 굉장히 힘들 것이다. 대학때 4~5번 까지 봤던 선수인데 전자랜드 작고 빠른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며 임동섭의 앞선 수비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마이클 크레익(12점 6리바운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1~2라운드와 달리 크레익의 볼 소유 시간이 많아지며 삼성은 3~4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위를 내주기도 했었다.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에게 이 점을 항상 얘기하고 있다. 사실 본인이 패스를 제때 내줘야 본인에게 쏠리는 수비도 퍼질 것임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크레익에게 좀 더 빠른 볼 처리를 항상 지시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1위를 지킨 삼성 이상민 감독은 15일(수),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