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이종현-4순위 박인태의 센터 맞대결 어땠나?
출처:점프볼|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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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경쟁만큼이나 뜨거운 맞대결이 있었다. 경복고와 계성고 센터로 만난 이래 고려대와 연세대까지 이르며 맞대결을 가져온 이종현(23, 203cm)과 박인태(23, 200cm)가 프로 무대에서 첫 대결을 가진 것이다.

사실, 두 선수는 ‘42’라는 숫자부터 얽히기 시작했다. 바로 2012년 4월 11일, 상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연맹회장기에서 이종현은 박인태를 상대로 42리바운드(26득점)를 걷어내며 이름을 알린 것. 당시 활약에 이종현은 고려대 진학 후에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 대해 박인태는 “종현이가 골밑에서 던졌는데 못 넣고, 팁인 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리바운드 숫자가 올라갔다”라고 견제했고, 이종현은 “그게 내 장기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니 서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각자의 몫이다”라고 말하며 프로 첫 맞대결에 전의를 다졌다.

연세대를 거쳐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박인태는 김종규의 무릎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코트를 누볐다. 기동력과 탄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에서 잘 버텼지만, 김종규가 복귀하자 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4라운드까지 출전 시간은 9분 05초에 그쳤고, 1.8득점 2리바운드로 공격력에서 다소 고전했다.

그간 LG의 공격은 박인태가 아닌 김종규 중심이었다. 그러던 중 김종규가 지난 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임하던 중 비시즌 다쳤던 무릎을 또 다쳤다. 당장 투입이 힘든 가운데 또다시 박인태가 김종규의 대체자로 주목받았다. 그렇게 되면서 11일 박인태와 이종현의 프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LG 김진 감독은 “개인에게는 나름대로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공격 성향이 강한 스타일이 아니다. 적극성이 필요한 부분이나 의욕으로 앞서 있지만, 아직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않은 신인이다”라고 박인태를 평가했다.

반면 고려대를 거쳐 같은 해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품으로 온 이종현은 피로골절로 인해 다소 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4라운드 중반에서야 코트에 나선 이종현은 첫 경기에서 다소 겉도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이 왜 1순위로 뽑혔는지를 경기에서 증명해 보였다. 2득점 5리바운드에 그친 기록을 그다음 경기(1월 27일, 창원 LG전)에서 24득점 18리바운드로 단번에 기록을 끌어올렸다. (당시 박인태의 기록은 2득점 2리바운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단신+단신 조합에 이종현을 붙이니 나눠주면서 하는 공격이 좋다. 하지만 이 효과가 팀에 더 클지 높이에서의 단점이 더 큰지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라고 이종현의 역할의 중요성을 짚었다.

선발로 나선 두 선수는 정면 매치업을 이루는 횟수는 적었지만, 각자 수비를 맡으며 득점을 쌓아갔다. 전반까지 박인태는 골밑에서 적극성을 보이며 돌파, 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박인태의 기록은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팀은 93-7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12득점 보태며 분전했다. 하지만 파울 관리와 적극성은 부족한 점으로 꼽혔다. 2쿼터 중반 이종현의 슛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박인태는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3쿼터에 6득점을 보태긴 했지만 4쿼터에는 2점에 그쳤다. 

박인태의 경기를 지켜본 김진 감독은 “(박)인태가 좀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모처럼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해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후반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왔다. 적극성을 가졌으면 하고 앞으로 발전해 나갈 선수다”라고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종현은 상대 외국 선수를 앞에 두고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2쿼터에는 박인태와 마리오 리틀의 슛을 차례로 막아섰다. 3쿼터에는 팀에 흐름을 가져오는 투핸덩크를 꽂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긴 이종현은 쿼터별로 2-8-4-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최종 기록은 17득점 6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유재학 감독은 “최근 이종현의 입지가 팀에서 커졌다”라고 이종현을 칭찬하며 “1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오세근, 사이먼이 중거리슛이 좋은데 그걸 종현이가 어느 정도 커버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사이먼에게 1대1을 붙여보기도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이종현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지만, 박인태도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앞으로 남자농구 골밑을 이끌 신인들의 활약에 두 팀은 어깨가 든든하다. 이종현은 12일 KGC인삼공사와, 박인태는 15일 전주 KCC와 5라운드 정규리그 경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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