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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저 사라진 발로텔리를 어쩌나
출처:코리아골닷컴|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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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프리미어 리그 6경기 무득점. QPR전 슈팅 시도 7회 유효 슈팅 2회(슈팅 대비 유효 슈팅률 28.6%). 패스 성공률 64.7%.

리버풀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과의 주말 경기에서도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발로텔리가 또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리버풀 입단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6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발로텔리이다. 다행히 리버풀은 상대 자책골 2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나 승격팀이자 현 EPL 최하위이도 한 QPR과의 경기였기에 내용적인 면에선 실망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이번 QPR전은 발로텔리 개인에게 있어선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 발로텔리는 이 경기에서 무려 7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60분경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탄식을 자아냈다. 아담 랄라나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게 골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발로텔리에게 연결됐으나 노마크 찬스에서 골문을 훌쩍 넘기는 슈팅을 기록한 것.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발로텔리는 35분경과 45분경엔 동료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같은 팀 동료들의 빈축을 샀다. 실제 45분경 슈팅 장면에서 박스 안에 들어갔던 조던 헨더슨이 발로텔리에게 고함을 치면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그렇다고 해서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풀타임을 뛰면서도 그의 패스 숫자는 17회가 전부였다. 패스 성공률은 64.7%로 끔찍한 수준이었다. 패스 관련 수치에서 독보적으로 QPR전에 출전한 리버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기록을 세운 발로텔리이다. 공중볼 승률 역시 14.3%에 불과했다. 즉 포스트 플레이에서도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당연히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발로텔리에 대해 "무관심해 보였고, 슈팅은 한심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이 경기 출전 선수들 중 마르틴 스크르텔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팬 평점에서 3.3점으로 독보적인 최하 평점을 얻었다. 이는 그가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걸 방증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발로텔리는 천부적인 재능과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신체조건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아‘ 기질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와 AC 밀란, 양 구단에서 쫓겨나다시피 팀을 떠나야 했다. 심지어 밀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아직까지도 발로텔리에 대해 "썩은 사과"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 그러하기에 발로텔리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조차 발로텔리가 리버풀에 입단했을 당시 "이제 모든 건 발로텔리이게 달렸다. 또 다른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이번 리버풀 이적이 발로텔리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을 발로텔리 스스로도 의식해서였을까? 발로텔리는 리버풀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수비 가담에 적극적으로 가세했고, 공중볼 싸움에도 나서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골가뭄이 이어지면서 발로텔리는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발로텔리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바로 지난 10월 1일에 열린 바젤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2라운드를 기점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경기에서 발로텔리는 단 한 번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터치를 하지 않은 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겉도는 우를 범했다(하단 사진 참조). 이는 원톱 공격수에게 있어 직무 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리버풀은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한 채 0-1로 무기력하게 패할 수 밖에 없었다.

 

 

발로텔리는 탄탄한 신체 조건과 근육질 몸으로 인해 포스트 플레이를 잘 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하지만 실질적으로 몸싸움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포스트 플레이에는 그리 능하지 못한 편에 속한다. 헤딩으로만 두 골을 넣은 독일과의 EURO 2012 준결승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시피 마음만 먹으면 포스트 플레이도 잘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플레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하기에 인테르와 맨체스터 시티는 그를 측면 공격수로 주로 활용했다. 밀란의 경우 팀 사정상 최전방 공격수로 쓸 수 밖에 없었으나 속칭 어슬렁 거리는 발로텔리로 인해 마음고생을 자주 해야 했다.

발로텔리의 최대 강점은 바로 슈팅에 있다. 발로텔리의 슈팅은 정확도와 파워 모두에서 상위권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브랜드 ‘푸마‘에서 자신들의 메인 모델인 발로텔리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그리고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데리고 했던 테스트에서도 발로텔리가 정확도와 파워 모두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마저도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데에 있다. 기분이 좋은 날의 발로텔리는 연신 득점포를 쏘아올리지만 침체될 때면 슈팅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는 그의 밀란 시절만 봐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그는 밀란 입단 초창기만 하더라도 13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으나 지난 시즌 그는 밀란에서 슈팅 대비 득점율에서 9.2%로 10골 이상 넣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발로텔리는 리버풀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다소 골운이 따르지 않는 편에 속했다. 문제는 무득점 가뭄이 길어지면서 발로텔리 스스로도 초조해하는 인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바로 QPR전 60분경의 실축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리버풀은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로텔리를 영입하는 강수를 던져야 했다. 물론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에게 수아레스를 대체하라고 요구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으나 둘은 직접적으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즉 리버풀이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선 발로텔리가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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