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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4강…최강희의 믿는 도끼 vs 김학범의 눈물
출처:일간스포츠|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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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지고는 못 산다.

승부사들에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55), 성남FC 김학범(54) 감독 모두 ‘빚 지고는 못 사는‘ 승부사 기질을 지녔다.

두 사령탑은 22일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장소는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비교가 안 된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선두, 성남은 10위다. 전북은 리그 우승을 노리고 성남은 강등권 탈출이 목표다. 올 시즌 3번 싸워 전북이 3전 전승(1-0, 3-0, 1-0)했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만날 일도 없다. 전북은 상위그룹(1~6위), 성남은 하위그룹(7~12위)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FA컵 준결승은 지금까지 데이터가 무의미한 단판 승부다. 어떤 전문가도 섣불리 전북의 우세를 점치지 못한다. 최강희, 김학범 감독 모두 이번 경기를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

◇최강희의 믿는 도끼

최강희 감독은 FA컵으로 우뚝 선 사람이다. 그는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그 때 전북은 지방의 그저 그런 팀이었다. 밤에 합숙소에 가보면 야식배달 오토바이가 오고가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자기관리란 마인드 자체가 없었다. 팀 내 선수들 간에 출신별로 계파가 갈려 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그해 정규리그에서는 11위에 그쳤지만 토너먼트 싸움인 FA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FA컵 우승으로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이 지도자 인생에 터닝포인트였다. 2006년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최강희‘란 이름을 널리 알렸다. FA컵은 지금의 ‘봉동이장‘ 강희대제‘ 최강희를 만들어 준 타이틀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작년에 ‘믿었던‘ FA컵에 ‘발등‘을 찍혔다. 작년 여름 약속대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고 전북으로 돌아온 최 감독은 곧바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다들 전북이 유리하다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승부차기 패배였다. 전북은 FA컵 후유증에 시달리며 정규리그에서도 우승경쟁에서 멀어져 3위에 그쳤다. 1년 만에 다시 온 기회. 더구나 올 시즌 전북은 ‘더블‘(정규리그-FA컵 2관왕)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 머릿 속에 패배란 등식은 없다.

◇김학범의 눈물

2008년 11월27일.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냉철한 모습을 보였던 김학범 감독이 눈물을 훔쳤다. 10년하고도 2개월 동안 코치와 감독으로 숱한 영광을 함게 했던 성남일화를 떠나는 사퇴 기자회견이었다. 김 감독은 팀과 계약이 1년 남아 있었지만 물러났다. 성남은 직전 시즌인 2007년 정규리그를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8년 시즌에도 시즌 내내 리그 1·2위를 달리다가 막판 난조로 3위로 추락해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신세가 됐다. 성남이 3위로 떨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최종라운드 직전 전북과 홈경기 1-2 패배였다.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강 PO에서 공교롭게 또 전북을 맞닥뜨렸다. 성남은 연장접전 끝에 1-2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 패배 직후 김 감독은 성남을 떠나 야인이 됐다. 당시 전북 사령탑이 최강희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 9월5일 ‘긴급소방수‘로 성남 지휘봉을 다시 잡아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 물론 성남은 예전의 화려한 기업구단이 아닌 가난한 시민구단이다. 하지만 FA컵 준결승 상대가 6년 전 김 감독에게 아픔을 안겼던 전북과 최강희 감독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 김 감독은 이를 악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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