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일정을 소화하다가 혹시 시간이 나면 나를 위해서도 뛸지 모르겠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디에구 코스타(25)의 몸 상태를 배려하지 않은 스페인 대표팀을 향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9골을 득점하고 있는 코스타는 A매치 주간에 스페인 대표팀에서 두 경기를 소화하고 돌아온 뒤 18일 밤(한국시각)에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결장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였고, 이번 시즌 첼시에서도 가능한 한 일주일에 한 경기만을 소화해왔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치른 두 경기는 무리였다.

이에 무리뉴는 코스타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내가 아는 건 코스타가 아스널전을 치르고 나서 스페인을 위해 두 번의 중요한 경기를 소화하고 다시 출전 불가능한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뿐"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무리뉴는 이어 "코스타는 11월 중순까지 훌륭한 상태를 회복해 다시 대표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첼시 의료진이 그를 잘 돌봐서 완벽한 상태를 만들 게 확실하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혹시 시간이 나면 나를 위해서도 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첼시는 코스타가 없는 상황에서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꺾고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인 코스타가 빠진 것은 분명한 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