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아직 2003년 아스널 수준은 아니다."

첼시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팀의 상승세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2003-04 시즌 무패 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널과의 비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가 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7승 1무의 좋은 성적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워낙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선수단의 두께도 충분해 벌써 첼시가 무패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패 우승은 말도 안 된다. 무패 우승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팀은 2003년의 아스널이 유일했다. 그야말로 수준이 다른 팀이었다. 첼시가 아직 그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이어 "첼시도 젊고 재능 있는 팀을 건설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모든 대회의 우승을 노릴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며 무패보다는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밤(한국시각)에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파브레가스는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득점하며 첼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7도움까지 더해 이번 시즌 출중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전보다 수비적인 위치에서 뛰기에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는 없다. 대여섯 경기는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첼시가 경기를 통제하는 것이 더 자랑스럽다"며 팀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