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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갈 길도 먼데 선수단 트러블에 발목까지 잡혔다
출처:스포츠조선|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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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과 인천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구장. 35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더위‘ 속에서도 6000명이 넘는 팬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 열기와 달리 그라운드 위에서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서울 선수단 내부의 트러블이었다.

문제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18분에 벌어졌다. 상대 진영으로 달려 들어가던 고요한은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를 받은 안델손은 슈팅을 날렸지만, 인천의 골문을 빗나갔다. 직후였다. 안델손과 고요한이 바로 붙어서 날선 언쟁을 주고 받았다. 심판이 달려가 말리지 않았다면 자칫 몸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안델손은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이을용 감독대행은 "안델손이 중앙에서 골을 많이 받아줘야 하는데 움직임이 둔했다. 중간에 박주영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팀이 잘 되라고 하는 것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 팀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플레이 하나가 야기한 언쟁 치고는 둘 사이의 관계는 심각해 보였다. 충분히 ‘내부분열‘로 보일 수 있는 격한 반응이었다. 자칫 팀 내 소통 부재는 물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대목.

박주영의 교체 장면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델손 대신 교체 투입됐던 박주영은 예상치 못했던 이웅희의 퇴장 변수 탓에 교체 아웃 돼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 투입된 선수가 다시 교체 아웃되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 이 과정에서 박주영의 행동이 논란을 불렀다. 이 감독대행과 멀찍이 떨어져 악수 없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불만을 표시한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이웅희 퇴장 이후 수비 안정화를 위해 박주영을 다시 뺐다. 트러블 이유는 아니다. 박주영은 제 몫을 했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라고 말했다.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은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팀 내 불화‘란 한 차례 내부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팀. 그래서 ‘케미스트리‘에 대한 외부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울은 종전까지 5승8무5패(승점 2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 2016년 K리그 우승을 이룬 팀의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외국인 공격수와 수비 자원을 보강, 후반기 반전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며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시, 서울 답게.‘ 서울이 후반기 들고 나온 첫 번째 슬로건이다. 반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태다. 이 감독대행의 말처럼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예민한 감정을 드러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축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보여줄 만한 행동이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갈 길 바쁜 서울, 경기도 잃고, 팬들에 대한 예의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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