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손 카바니(30)와 네이마르(25, 이상 파리 생제르맹, 이하 PSG)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발단이었다. 프랑스 ‘RMC‘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원한다"며 불을 지폈다. 발롱도르를 두고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겨루려면 더 많은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 네이마르는 키커 변경 건으로 우나이 에메리 감독까지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충돌까지 벌어졌다. 18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후반 33분 얻은 페널티킥 상황 직후 네이마르가 기존 키커 카바니에게 다가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랑스 ‘RMC‘는 "두 선수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네이마르가 카바니 방출을 요구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폭로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이에 구체적인 보도까지 내놨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둘 사이의 중재를 위해 금전적 보상을 거론했으나, 카바니가 단칼에 거절했다는 게 골자다.

카바니의 현 계약서에는 득점과 관련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이 될 시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 원) 보너스를 수령하는 조항이다.

‘엘 파이스‘는 "이에 켈 라이피 회장이 카바니에게 PK 전담 키커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득점왕 등극 여부에 상관없이 100만 유로 지급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카바니는 단호했다. "돈에는 관심 없다"는 게 당사자의 답. 매체에 따르면 카바니는 현 사안이 금전적 조건이 아닌 본인의 헌신 문제와 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년간 PSG를 위해 뛴 것은 물론 팀 주장단 중 하나로서 그 존재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게 선수의 생각이다.

그 외에도 불화의 조짐은 다분하다. 네이마르가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며 팀 내에서도 내분 가능성이 일고 있다는 게 ‘엘 파이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