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팀 복귀전에서 해트트릭 폭발한 호날두 "나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에 대승을 안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을 향한 주위의 비판을 일축했다.

포르투갈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안도라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B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대승의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 포르투갈의 EURO 2016 우승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으로 복귀한 그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무려 두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최근 파비오 카펠로 감독으로부터 뜬금없는 비판을 받았다. 카펠로 감독은 레알이 최근 네 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승부에 그친 점을 가리키며 "가장 큰 문제는 호날두다. 그의 신체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레알이 4무에 그치는 동안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 사이 그는 경기 도중 자신을 교체한 지네딘 지단 감독과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안도라전이 끝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내가 중요한 선수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포르투갈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나는 쓸 만한 선수"라며,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는 여덟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다음 여덟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새벽 3시 45분 페로 제도를 상대로 B조 3차전 경기에 나선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1차전 경기에서는 스위스에 0-2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