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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동국을 찾아온 ACL 우승 기회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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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3일이었다.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 감바 오사카(일본 J리그)전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당시 전북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터라 원정 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는 골을 넣고 비기거나,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어쨌든 4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했고, 그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은 ‘라이언 킹’ 이동국의 몫이었다.

당시 이동국은 이런 얘길 했다. “며칠 전 감바와 경기하는 꿈을 꿨다. 그런데 꿈에서 0-3으로 졌다. 그만큼 감바전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이동국의 말에는 꿈이었다는 안도감과 그래도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공존했다. 꿈 때문이었을까? 전북은 감바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44분 우르코 베라의 동점골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허용하고 패했다.

이동국에게 감바전 패배는 대단히 애석하고 아픈 것이었다. 아직 만지지 못한 우승 트로피, ACL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놓쳤기 때문이다. 사실 이동국은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 1997-1998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포항이 우승했을 때다. 당시 이동국은 신인이었지만 1998년 2월 열린 8강전부터 출전해 포항의 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이 대회는 폐지되고 ACL로 통합됐지만, 이동국이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던 건 분명하다.

물론 ACL로 개편된 이후에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특히 2011년에는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쳐 또 한 번 ACL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현역으로 뛸 시간이 많지 않은 이동국이기에, ACL 우승 도전 기회를 앗아간 지난해 감바전 패배는 라이언 킹의 마음을 멍들게 했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었던 기회가 거짓말처럼 다시 이동국 앞에 찾아왔다. 이동국이 속한 전북은 2016 ACL 4강까지 진격해 또 다른 K리그 클래식 대표 FC 서울과 4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오는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1차전을 치르고, 10월 19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4강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서아시아 지구에서 결승에 오른 팀과 2016 아시아 챔피언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동국에게는 올 시즌 다시 찾아온 ACL 우승 도전의 기회가 두말 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이동국은 1년 전 “다른 선수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지금 이 기회가 소중하고 또 절실하다”라고 말했는데, 간절했음에도 놓친 ACL 우승 트로피 획득 기회가 다시 생겼으니만큼 모든 걸 걸고 쟁취할 참이다. 시간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범할 생각은 없다.

이동국을 서울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동국은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치르는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실점 승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홈에서 하는 1차전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집중력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여전히 전북 공격의 핵이다. 이재성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레오나르도의 치명적 스피드, 로페즈의 리드미컬한 드리블, 김신욱의 높고 또 높은 머리도 위협적이긴 하다. 그러나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승리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선수는 역시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골을 넣어야 전북이 웃을 가능성이 커지고, 그래야 ACL 정상을 밟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동국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 기회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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