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스, 가넷 떠난 미네소타의 새로운 늑대대장
출처:점프볼|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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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케빈 가넷(40, 211cm)이 은퇴를 선언했다. 가넷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Farewell이라는 단어를 남기며 사실상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5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입단했던 가넷은 무려 21년이라는 시간동안 코트를 누비며 팬들에게 수많은 추억들을 안겨주고 떠났다.

올 여름, 가넷을 비롯해 팀 던컨, 코비 브라이언트 등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이들과 함께 했던 현실이 이제는 youtube 등 인터넷을 통해 볼 수만 있는 추억으로 남겨지게 된 것. 또 한 가지 이들의 은퇴는 NBA에 또 다른 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시작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2000년대를 풍미하던 선수로는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폴 피어스(클리퍼스), 빈스 카터(멤피스)만이 남게 되었다.

LA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달리 어린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미네소타의 경우, 하루 빨리 팀을 이끌어 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미네소타는 지난해 여름, 가넷의 뒤를 이어줄 든든한 후계자를 얻었다. 바로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이자 2016 NBA 만장일치 신인왕에 빛나는 칼-앤써니 타운스(21, 213c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떡잎부터 알아본 될성부른 나무 타운스!

앞서 언급했듯 타운스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완성형 빅맨이라는 평가를 받은 타운스였다. 하지만 그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계속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으로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는 타운스의 경기력에 대해 "그는 이미 차세대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다"라는 칭찬의 말을 남길 정도였다.

타운스는 데뷔 첫 5경기에서 총 76득점 48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 데이비드 로빈슨과 샤킬 오닐에 이어 데뷔 첫 5경기에서 75득점 40리바운드 15블록 이상을 기록한 역대 3번째 10대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리그 역사상 10대 선수 최초로 데뷔전 포함 2경기 연속 더블-더블기록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타운스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상대팀 빅맨들을 압도했다. 또한 센터들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야투와 자유투는 오히려 그에겐 장점이었다. 타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54.2%의 야투성공률과 81.1%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6 올스타전 전야제 스킬챌린지 우승도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현재 타운스는 스킬챌린지 역사상 최장신 우승자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NBA 입성하기 전부터 타운스는 공격보단 수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학시절 타운스의 기록은 39경기 출장 평균 10.3득점(FG 56.6%) 6.7리바운드. 공격력에 있어선 라이벌,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카포는 대학시절 평균 17.1득점(FG 66.4%)을 기록, "공격기술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선수"라는 평을 받는 등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타운스와 오카포, 두 선수 모두 “루키답지 않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이란 극찬을 받으며 드래프트 직전까지 1순위를 다퉜고 모두가 다 알다시피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타운스에게로 돌아갔다. 오카포는 타운스와 디안젤로 러셀(레이커스)의 뒤를 이어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했다.

대학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선수의 라이벌 열전은 시즌 초반에도 계속 됐다. 여기에 뉴욕 닉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전체 4순위)까지 가세하며 시즌 초반 신인왕 레이스는 쉽게 그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신인왕은 점점 타운스에게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시즌 내내 꾸준함 모습을 보인 타운스와 달리 오카포와 포르징기스, 두 경쟁자는 부상과 체력저하에 시달리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타운스는 후반기 업-템포 농구를 장착한 팀 전술과 골귀 젱을 파트너로 맞이, 수비에서 부담을 덜며 공격력까지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스타 휴식기 직후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커리어 개인 최다인 35득점을 퍼붓는 등 타운스는 후반기에만 평균 20.8득점(FG 54.1%)을 기록했다. 평균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보드장악력 역시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특히나 2월과 3월, 타운스는 2달 연속으로 평균 +20득점을 기록, 앤드류 위긴스를 대신해 팀을 이끄는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타운스는 2015-2016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앞서 언급했듯 만장일치로 2016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이는 역대 5번째로 만장일치 수상으로 최근에는 데미안 릴라드(2012-2013시즌)와 블레이크 그리핀(2010-2011시즌)이 만장일치 신인왕에 선정됐다. 또, 미네소타는 2015년 위긴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신인왕을 배출한 구단에 그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조금은 거만해질 법도 했지만 타운스는 여전히 겸손했다. 타운스는 신인왕이 확정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올 시즌 나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올 시즌은 완벽한 시즌이 아니었고 잘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나는 오프시즌 나의 단점들을 고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다음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타운스, 이제는 최고의 신인에서 최고의 선수로

가넷이 떠난 지금, 이제 늑대군단, 미네소타의 중심은 그 누가 뭐래도 타운스다. 위긴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는 지난 2년 동안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위긴스는 지난 시즌 평균 20.7득점(FG 45.9%) 3.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은 늘었지만 중·장거리슛은 개선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 시즌 후반기 쾌조의 슛감을 보였고 올 여름에도 슈팅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음시즌 정말로 그의 슈팅능력에서 향상됐는지 궁금해진다.

그렇기에 이제는 만장일치 최고의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타운스가 지향해야 할 것은 바로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긴 암흑기에 빠져 있는 미네소타를 수령에서 건지는 것이 급선무다. 미네소타는 2003-2004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것을 끝으로 13년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9승 53패, 서부 컨퍼런스 1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4-2015시즌보다 13승을 더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기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2017시즌 미네소타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아 보인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잭 라빈-위긴스-타운스의 영건 삼인방을 중심으로 업-템포 농구를 선보이며 점점 더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타운스도 팀 전술 변화에 무척이나 만족하는 눈치였다. 후반기에 미네소타는 무려 12승 16패(승률 42.9%)를 기록했다. 전반기 단 17승(37패)을 올리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올 여름 미네소타는 그 기세를 이어 변화의 칼을 제대로 빼들었다. 시즌종료와 함께 팀 타보도를 신임감독 겸 사장으로 선임했다. 미국대표팀 수비코치를 맡을 정도로 타보도는 수비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2015-2016시즌 미네소타는 평균 102.4득점(득·실점 마진 -3.5)을 기록,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인 반면, 수비에선 많은 허점들을 보였다. 이에 타보도는 부임과 함께 “오프시즌 수비조직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또 하나, 타보도는 어린선수들을 키워내는데 능력 있는 감독이다. 현재 시카고 불스의 중심으로 성장한 지미 버틀러도 사실상 타보도가 만든 작품이다. 그렇기에 다음시즌 타운스를 비롯해 위긴스, 라빈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발전에 저절로 눈길이 가고 있는 이유다. 타운스 역시도 타보도 감독 선임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네소타는 FA시장에서 콜 알드리치, 조던 힐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던(전체 5순위)을 지명하는 천운까지 누렸다. 여기에 더해 타이어스 존스까지도 2016 서머리그 MVP를 차지, 성장세를 보여주는 등 2016-2017시즌 미네소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2016-2017시즌 타보도가 이끄는 미네소타의 중심은 그 누구도 아닌 타운스가 될 전망이다. 타운스는 수비 범위가 넓고 개인수비력 역시 좋기에 수비를 중요시하는 타보도 감독체제에서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보도 감독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운스가 앞으로 우리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말할 정도로 타운스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황.

뿐만 아니라 구단 외부에서도 타운스를 주목하는 눈길들이 늘고 있다. 美 현지 언론들도 타운스와 인터뷰를 하기위해 매일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타운스가 올스타 레벨에 오르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다음시즌 올-NBA 팀에는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필자 개인도 현재 성장세라면 충분히 2017 올스타전 입성과 함께 올-NBA 팀 수상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타운스 본인도 오프시즌 매우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음시즌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나는 지난 시즌 가넷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한 시즌 동안 그에게 배우면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고 올 여름 이것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내 플레이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전하는 등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타운스는 올 여름 미네소타에서 존스와 던, 알드리치 등 팀 동료들과 함께 개인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스는 이번여름 3점슛 장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후문. 타운스는 2015-2016시즌 평균 34.1%(평균 0.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타운스는 자신을 찾아온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미네소타가 좋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다”는 말로 미네소타 구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타운스는 이제 갓 20살로 그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최근 NBA는 특급 센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타운스에 대한 기대와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이제는 최고의 신인을 넘어 최고의 선수를 목표로 해야 할 타운스는 가넷이 그랬던 것처럼 늑대군단 미네소타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타운스가 그려갈 2016-2017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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