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용 대형센터는 왜 안 나오는 것일까?
출처:스포츠서울|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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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16 FIBA아시아챌린지 준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전임감독으로서 첫 발을 뗐고 대표팀 구성과정도 순탄치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형센터 없이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또 한 번 확인했다. 왜 한국에서 대형센터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한국은 지난 19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챌린지 결승전에서 이란에 47-77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데다 이란 원정에서 치른 경기라 힘든 게 당연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란에 2연속경기 30점 차 이상 대패는 곱씹어봐야 한다. 결승전에서도 묵직한 무게감을 과시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18㎝)는 이미 한국과의 예선전에서도 무려 1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23리바운드(20점)를 걷어냈다. 한국은 하다디를 막기 위해 3-2 지역방어의 변형인 드롭존 수비를 쓰며 하다디에 들어가는 패싱라인을 1차 차단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의 결승행을 이끈 이승현(197㎝)과 김종규(206㎝) 등은 이란 골밑에선 보이지 않았다. 한국 농구의 장점인 3점포로 결승까지 왔지만 높이의 큰 간극까지 극복하진 못했다.

빅맨을 대거 보유한 중국과 이란 등을 상대로 나름 선전하면서도 한국은 늘 대형센터 부재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일단 한국 농구의 근간이라 할수 있는 아마추어 농구에서부터 잘못된 매듭이 시작된다. 아마추어 농구부의 한 감독은 “한국 아마추어는 성적에 너무 연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단기간에 성적을 내려면 선수를 키우는 것보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위치를 잡아주는 게 빠르다. 한마디로 짜여진 틀에 선수를 맞추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개인 기량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감독은 “우리 농구부의 경우 키 큰 선수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해줄 코치가 없다. 전체적으로 키 큰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지도자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키 큰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발전과 거리가 먼 환경에서 농구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경쟁력있는 빅맨의 부족도 기존 장신 유망주의 성장을 더디게 만든다. 경희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끈 김종규도 “대학 때 포스트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나보다 큰 선수도 별로 없었고, 골밑에서 좋은 패스를 받아 득점을 쉽게, 쉽게 올렸다”고 말했다. 골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이었던 김종규는 2013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뒤 비로소 집중적으로 포스트업 훈련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고 골밑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최근 아마추어 대회를 독식하고 있는 고려대 전력의 핵 이종현(206㎝)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표팀 사령탑 시절 이종현과 함께 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대학에서 자신보다 작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쉽게 농구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얌전하게 농구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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