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은희석 감독, “애기였던 허훈, 이제 대세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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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연세대는 최강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대세가 되어버린 허훈(183cm, G)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

허훈은 지난해 최강전에서 펄펄 날아다녔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25점, 23점) 기록하며 확실하게 허훈이란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뒤늦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지난 7월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전 포인트가드로서도 손색 없음을 확실하게 도장을 찍었다.

KBL은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국가대표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국가대표팀은 오는 29일과 31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최강전 출전과 훈련을 병행한다. 국가대표가 최강전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대표 대학생들이 소속팀에 복귀해 최강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프로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다.

아무래도 최강전의 특성상 프로팀이 대학을 당연하다는 듯 꺾는 것보다 대학이 형들인 프로에게 승리하는 게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이 이길 때마다 팬들도 흥미진진하게 최강전을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종현, 최준용은 부상으로 국가대표에서 하차했고, 강상재 역시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유일하게 남은 대학생 국가대표는 허훈이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런 허훈에 대해 “대세가 되었다(웃음). 애기에서 어른으로 올라왔다. 처음 봤을 때 여리고 눈물도 많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으로 쭉 성장했다”며 “(허)훈이가 정신적으로 엄청 강하다는 걸 엿봤다. 남들과 다른 승부 근성으로 보여주며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흔들리지 않고,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기가 죽지 않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니까 성장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여러 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허훈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강한 자신감과 승부근성을 떠올리면 은 감독의 ‘허훈이 여리다’는 말에 의아했다. 은 감독은 “코트에서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운동 외적으로 여리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선수다. 혼나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받아들이는 자세나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은희석 감독이 부임한 뒤 허훈의 성장처럼 팀 자체가 점점 달라진 모습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좋아졌다. 감독 부임 전 관중의 입장에서 연세대의 경기를 봤을 때 ‘저런 게 약하다’ ‘아쉽다’는 게 보였는데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해졌다”고 했다.

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가진 능력 대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감독이기 이전에 선배로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했다. 후배들에게 선수들로서의 자세를 강조하고, 자세만 바르면 좋은 경기력과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자세가 불손하면 아무리 잘 해도 팀이 삐걱거리고, 그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평가 받지 못한다. 그럼 농구 기능만 잘 하는 선수다. 이걸 선수들이 잘 지켜준다.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들부터 4학년인 (천)기범이, (박)인태뿐 아니라 1학년까지 선수들 모두 인식을 해서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연세대의 달라진 이유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달라진 연세대는 팀의 공수 핵심인 최준용(201cm, F) 없이 최강전에 나선다. 아무래도 전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구나 고려대는 이종현(206cm, C)과 강상재(201cm, C) 없이 서울 삼성과 대접전을 펼쳐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연세대도 비교될 수 밖에 없는 부담을 안고 있다.

 

 

최준용의 공백은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이 나눠서 짊어져야 한다. 은 감독은 “(최)준용이와 (허)훈이가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남은 선수들이 두 선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두 선수 몫을 해야 한다며 준비했다”며 “안영준(196cm, F)이나 천기범(187cm, G), 박인태(202cm, C)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진용(201cm, F)과 김경원(199cm, C)도 신장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최준용이 빠졌다고 해서 연세대의 높이가 낮아지는 건 결코 아니다.

연세대가 최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이자 최강전 우승팀 고양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여전히 탄탄한 포워드를 자랑하지만, 이현민의 이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가드진이 약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대세’ 허훈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이날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은 감독은 오리온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나 노련미가 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기고 싶고,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주눅들지 않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세대는 대진표과 확정된 뒤 오리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은 감독은 “오리온은 우승을 해서 팀 훈련이 늦었다. 연습경기를 봤을 때 오리온은 프로의 여유가 있었다. 쉽지 않겠다는 걸 느꼈다. 연습이지만 실전훈련이라 여기며 교육적인 차원에서 훈련했다. 잘 해줬다. 4점 정도 졌다. 최선을 다해줬기에 최강전을 떠나서 팀으로 봤을 때 소득이 있었다”며 “최강전에 나간다면 본의 아니게 미리 연습을 해봤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연세대가 만약 오리온에게 이긴다면 다음 상대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맞대결 승자다. 모비스를 만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동부가 올라오면 허훈과 허웅 형제 대결이 펼쳐진다. 물론 오리온이 이기면 지난 시즌 4강 또는 6강 플레이오프 재현이다. 어느 쪽이든 관심이 쏠리는 건 맞지만, 아무래도 전자, 그것도 형제 대결에 관심이 더 가는 건 사실이다.

연세대는 형제대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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