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을 회복한 브라질이 아이티를 대파하고 코파 아메리카 첫 승리를 신고했다.

브라질은 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서 아이티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2라운드 경기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브라질은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록했고 에콰도르와 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발라인업] `공격집중` 브라질 VS `수비치중` 아이티

브라질은 지난 에콰도르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좀 저 전술 형태를 공격적으로 준비했다. 공격에 필리페 쿠티뉴와 조나스, 윌리안이 포진됐고 헤나투 아우구스투스, 카세미루, 엘리아스가 중원에 배치됐다. 이어 수비에는 필리페 루이스, 지우, 마르퀴뇨스, 다니 알레스가 나섰고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아이티는 지난 페루전보다 더욱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다. 벨포르를 최전방에 투입했지만 4명의 미드필더 라인과 5명의 수비라인을 세우며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

[전반전] 브라질, 득점력 회복하다

역시 경기 시작과 함께 아이티는 두터운 수비로 브라질에 맞섰다. 브라질은 짧은 패스와 빠른 순간 침투로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특히, 윌리안과 쿠티뉴, 카세미루 등은 기회가 될 때마다 중거리 슛으로 아이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런 브라질의 과감한 슛은 이른 선제골과도 이어진다. 전반 14분 쿠티뉴는 빠른 돌파에 이은 과감한 슛으로 아이티의 골 망을 흔든다.

이 골로 브라질은 여유를 찾았고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기회를 노렸다. 이런 측면 공략은 브라질에게 추가골을 안긴다. 전반 29분 알베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조나스가 이를 문전 앞에서 쿠티뉴에게 밀어줬고 쿠티뉴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낸다.

브라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알베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헤나투가 헤더슛으로 마무리하며 3-0으로 앞서나간다.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이티를 압도했고 큰 점수차로 전반전을 마무리한다.

[후반전] 멈추지 않는 득점행진, 대승을 거두다

큰 점수차로 여유를 갖게 된 브라질은 신예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투입하며 공격 실험에 나선다.

후반전에도 브라질의 과감한 슈팅은 계속됐고 공격을 이어나간다. 아이티는 전반과는 다르게 전방압박을 통해 브라질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다.

후반전의 포문을 연 것은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이었다. 후반 14분 엘리아스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가브리엘은 간결한 왼발 슛으로 브라질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네 번째 골이 터지자 둥가 감독은 카세미루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리마를 투입하며 중원 조합 실험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둥가 감독의 실험 속에서도 브라질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알베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리마가 헤더슛으로 추가득점을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브라질은 후반 25분 아이티의 마르셀린에게 실점했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고, 후반 41분 헤나투, 후반 추가시간 쿠티뉴의 골까지 보태 결국 7-1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결과] 브라질, 화력 회복하다

브라질(7) : 쿠티뉴(전14분, 전29분, 후추가), 헤나투(전35분,후41분), 가브리엘(후14분), 리마(후23분)

아이티(1) : 일레어(후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