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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은 한계, 소득은 '위기관리' 연습
출처:풋볼리스트|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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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 겪은 ‘한계‘였다. 심각하긴 했으나 오래 가진 않았다. 스페인전에서 처참히 무너진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과, 5일(한국시간) 체코와 평가전을 가졌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현지에서 벌인 맞대결이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은 스페인전 1-6 대패, 체코전 2-1 승리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선임됐다. 6월 평가전 전까지 27경기가 진행됐다. 21승 3무 3패였다. 이 사이 16경기 연속 무패, 10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도 만들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선 준우승했고,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선 우승했다.

한국의 상승세는 스페인을 만나면서 꺾였다. 스페인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만난 가장 강한 상대였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6위에 올라있는 스페인은 50위의 한국보다 44계단이나 높았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란 충격적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2015년 한 해 동안 A매치 8승 1무 1패하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유로 2016‘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팀의 전력 차는 결과로 증명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의 경기력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개인 기량이 출중한 스페인을 상대로 라인을 한껏 올려 공격했다. 그러나 활동량과 조직력에서 모두 떨어졌고, 결국 6골이나 내주며 자멸했다.

한국의 계획이 원활히 실현되기 위해선 전방은 물론 후방에서도 공격적인 수비가 뒷받침돼야 했다. 그러나 막강한 화력이 강점인 스페인을 상대로 빌드업 하는 건 쉽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엔 컨디션 저하 문제도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스페인전을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객관적 전력 차에 따른 패배"라고 진단했다.

패배 충격은 상당했다. 지난 27경기 동안 한국은 패배보다 승리가 익숙했다. 세 번의 패배도 1골 차 경기였을 뿐이다. 1996년 아시안컵 8강 이란전 이후 6실점을 허용한 건 20년 만이었다. 유럽 원정을 준비하며 자만심을 경계했던 한국은 오히려 심각한 패배 의식을 우려할 처지가 됐다.

다행히 빠르게 털어냈다. 상대가 체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체코가 유럽 팀 중 전력이 떨어진다고는 해도, 한국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체코엔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 야로슬라프 플라실(지롱댕드보르도), 페트르 체흐(아스널) 등 세계적 선수들이 있다. 최근엔 ‘유로 2016‘을 앞두고 조직력을 극대화한 상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과 석현준 등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실험은 성공이었다. 전반 초반 체코 선수들의 탄탄한 체력에 고전하긴 했으나, 전반 20분과 40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선 수적 우위를 가지고 지켰다.

아쉬움은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6분부터 2~5분 간격을 두고 홍정호, 황의조, 임창우, 기성용을 넣는 의아한 교체 전술을 활용했다. 전략보단 시간을 지체하려는 목적이 커보였다. 그러나 김대길 위원은 "엄밀히 따지면 체코는 우리가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긴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용보단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였다. 한국은 이미 스페인전에서 한껏 얻어맞았다. 만신창이 상태로 체코전까지 졌다면 패배 의식은 더 짙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태로 해산하면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도 장담할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만약 체코전에서까지 졌다면 월드컵 최종 예선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난생 처음 겪은 ‘한계‘는 다행히 ‘위기관리 능력‘으로 메워졌다. 김대길 위원은 "성공적인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선 압박과 탈압박 그리고 매끄러운 패스 등을 확실하게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대패 후 빠르게 제자리를 찾은 건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위기관리 능력이야 말로 한국이 얻은 최대 수확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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