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소속의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앙 벤테케(24)가 부활의 이유로 팀 셔우드 신임 감독의 신뢰를 꼽았다.

빌라는 이번 시즌 폴 램버트 감독이 지휘한 프리미어 리그 25경기에서 12골을 득점하는 빈공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램버트가 경질되고 셔우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여덟 경기 만에 12골을 터트리는 화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괴물‘ 벤테케의 부활이 있었다. 벤테케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램버트 감독 시절에는 장기 부상의 여파에다 자신감까지 떨어져 힘든 시기를 보냈던 벤테케다. 램버트의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셔우드의 신뢰와 함께 벤테케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빌라도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벤테케는 잉글랜드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행복하다. 단지 골을 넣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셔우드 감독이 오면서 빌라는 더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며 셔우드의 개혁을 반겼다.

그는 또한 "셔우드는 내게 많은 자유를 준다. 다른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내게 패스를 넣으라고 주문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 자신이 더 중요한 선수로 느껴져 책임감이 생긴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 셔우드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빌라는 오는 19일 밤 11시(한국시각)에 리버풀을 상대로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토트넘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벤테케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빌라를 FA컵 결승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