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팬들로부터 또 수모를 당했다.

17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지난 16일 훈련장을 빠져나오는 베일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대한 화풀이인 것이다.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베일에게 큰 소리로 욕설하는가 하면 "더 열심히 뛰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베일은 이 경기에서 전반 상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베일이 팬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을 때에도 화가 난 팬들이 베일에게 야유하며, 그의 차에 발길질하기도 했다.

베일은 2013년 세계 최고 몸값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

2014~2015 시즌에는 4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으나, 1월 이후에는 3골에 그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