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시장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나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이별을 선택한 클롭 감독의 행보에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롭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던 맨체스터 시티는 클롭 감독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계약을 해지하며 떠나기로 했다”며 "쉴 생각은 없다.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8년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맡은 클롭은 중위권 팀을 이끌고 2010~11, 2011~1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2~13 시즌에는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이후부터 클롭 감독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팀의 주축인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연달아 라이벌 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며 버텼지만 올 시즌에는 추락을 거듭했다.

전반기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좀처럼 승리를 신고하지 못 하며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후반기 들어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최근에 다시 부진하며 10위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도 16강전에서 유벤투스에 패하며 중도 하차했다.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클롭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지도력은 다른 팀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 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AC 밀란, PSG 등 유수의 클럽들이 관심을 나타냈었을 만큼 인정 받았다.

이런 가운데 클롭의 차기 행선지로 올 시즌 무관에 가까워진 맨체스터 시티가 거론됐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FA컵, 챔피언스리그, 캐피털 원 컵에서 중도 탈락했으며 리그에서도 4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경질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빠르게 이런 추측을 부인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 가디언 등은 모두 “맨체스터 시티는 클롭 감독에게 관심이 없다. 다음 시즌에도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로 간다. 많은 선수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클롭 감독 영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의 차기 행선지는 의문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