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로이 사네는 얼마 전 개인적인 이유로 국가대표팀을 빠져나왔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네는 이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고, 그 행복한 순간을 배려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독일-프랑스전이 종료된 직후, 독일축구협회(DFB)는 사네가 훈련장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곧 사네의 아이가 태어날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요하임 뢰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DFB는 사네의 출발을 흔쾌히 허락했다.

사네는 그렇게 어여쁜 딸을 얻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밤 나의 딸이 태어났고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엄마와 아이 모두 상태가 좋다. 딸의 탄생을 위해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해준 DFB와 뢰브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내일 팀을 위해 행운을 빌겠다.”

축구도 중요하고 국가대항전도 중요하지만, 개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다. 그 사실을 잘 아는 DFB와 뢰브 감독은 팀에서 중요한 멤버인 사네를 경기를 앞둔 와중에도 보내주는 따뜻한 결정을 내렸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의 실패로 이번 A매치가 매우 중요했을 독일이지만, 그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먼저인지 잊지 않았다.

한편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였던 프랑스전을 0-0 무승부로 마감한 독일은 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페루와 평가전을 갖는다. 뢰브 감독은 마츠 후멜스가 뒤꿈치 부상으로 페루전에 뛸 수 없으며, 호펜하임의 니코 슐츠가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거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