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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5년만의 매진과 빈 관중석의 진실
출처:스포츠서울|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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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는 출발부터 화려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경기에 앞서 “코스타리카전 입장권이 오후 4시 현재 현장판매분까지 매진됐다. 판매좌석 3만 5920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협회의 달뜬 소식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은 고양종합운동장에는 그야말로 구름관중이 몰려왔다.

그들의 함성에 힘 입은 이재성과 남태희는 선제골과 쐐기골을 축포처럼 쏘아올렸다.

닻을 올린 벤투호는 2-0으로 남미의 강호를 제압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이날 코스타리카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승우가 벤치에 앉으며 손가락으로 관중석을 가리켰다. 그리고 말했다.

“오늘 만석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가 지목한 관중석은 만석이라는 보도와 달리 텅텅 비어 있었다. 분명 매진이라고 했는데...



하지만 심판의 경기시작 휘슬은 막 울렸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관중이 있을 수밖에.

그러나 빈 자리는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더구나 후반 들어 전광판에는 ‘3만 6127석이 모두 팔렸다. 고맙다’는 문구가 반짝였다.

‘현장판매분까지 3만 5920석이 완판됐다’는 경기 전 보도와 숫자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관중석이 비어있는데 ‘만석’이라는게 앞뒤가 안맞는다.



혹시나 해서 고양도시관리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양종합운동장의 정확한 좌석수를 확인했다.

VIP(430석), 미디어(379삭), 장애인(94석), 일반(40,408석) 등 총 4만 1311석이다. 발표된 만석 수와 실제 경기장의 총 좌석수가 다르다.

그렇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추측을 해 본다.

우선 표는 다 팔렸지만, 관중이 개인 사정상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특정 단체가 일괄 구입했으나 입장과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가능하다.



그런데 빈자리가 집중된 곳은 국기 게양대와 성화대 뒤쪽 구역이다.

아무래도 그라운드로 향하는 시야를 가린다. 혹시 선수들의 플레이가 잘 보이지 않아 판매하지 않는 좌석은 아닐까.

그렇다면 건축 설계상의 문제로 연결된다. 관중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사석이 발생한 것이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전 이벤트를 찾아봤다.

지난 2012년 한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이때 대한축구협회는 고양종합운동장에 3만 6756명이 입장하며 “사석을 제외하면 만석”이라고 밝힌 내용이 확인된다. 즉 협회에서 밝힌 만석의 개념은 시야가 가리는 사석을 제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야구의 경우 안전그물망 설치를 위해 기둥이 펜스 곳곳에 세워져있다. 그 주변 좌석은 경기를 관전할 때 불편하다. 그렇다고 그 주변을 사석으로 처리하진 않는다. 그곳까지 다 팔려야 만석이다.



아무튼 축구와 야구의 매진 개념이 다를 수 있고, 고양종합운동장의 이승우도 그 기준을 몰랐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그동안 가라앉았던 축구열기가 달아오르며 지난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이후 5년만에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벤투호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

그리고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 연속해서 터진 골.

태극 전사를 태운 벤투호 1기는 일단 순풍을 맞으며 대장정의 기적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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