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을 수확한 농구대표팀이 편안하게 귀국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리아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3,4위전에서 대만을 89-81로 물리쳤다. 2연패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공항에 마중을 나온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장신선수가 많은 농구대표팀은 늘 장거리 비행이 문제로 지적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예산이 넉넉지 않아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선수가 제한됐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선수들이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귀국했다”고 전했다. 남자대표팀은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기 위해 두 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왔다.

김선형은 “선수들이 항상 비행기가 좁아 고생을 한다. 이번에 농구협회가 좌석을 끊어준 뒤 KBL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준 것으로 안다. 덕분에 편안하게 귀국했다”며 웃었다.

현지에서 어려움을 묻자 김선형은 “먹는 것이 컸다. 다른 선수들은 장염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다. 숙소도 마치 고시원 같아 답답했다”고 호소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남자농구대표팀은 동메달을 따고 왔다. 하지만 허웅·허훈 선발논란 등 난제도 많았다. 허재 감독은 “너무 비난을 많이 들었다. 인터뷰를 할 힘도 없다. 많이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