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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맞대결, 프랑스-벨기에 '기회는 한 번뿐이다'
출처:풋볼리스트|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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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벨기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의 끈이 있다. 이 끈의 중심은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에 걸쳐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 결과에 따라 중심은 한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을 내세운 프랑스와 원숙한 수비진에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버티는 공격진을 지는 벨기에가 결승으로 가는 길에 만난다. 두 팀은 월드컵 전부터 우승후보라고 평가 받았다. 누가 승리를 하든 이상할 게 없지만, 이번 경기에는 많은 게 걸렸다.



프랑스와 벨기에 관계는 미묘하다. 프랑스는 벨기에를 상대로 자신감을 표출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 왔다. 프랑스어에는 벨기에를 대상으로 한 짓궂은 농담이 많을 정도다. 축구 역사를 봐도 프랑스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벨기에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었다. 프랑스가 `유로 1984`, `1998 월드컵`, `유로 2000`에서 우승하는 동안 벨기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벨기에 축구는 시작부터 프랑스와 함께했다. 공식적으로 치른 첫 A매치 상대가 프랑스였다. 프랑스와 브뤼셀에서 경기해 3-3으로 비겼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프랑스보다 높은 곳에 서지 못했었다. 벨기에는 반전을 노린다. 벨기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고 `유로 2000`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유소년 정책을 완벽하게 뜯어 고쳐 아자르, 더 브라위너, 루카쿠 등을 키웠다. 벨기에는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면서 한때 FIFA랭킹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큰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 전적과 최근 FIFA랭킹을 보면 벨기에가 더 좋다. 프랑스는 벨기에를 상대로 24승 19무 30패로 밀린다. 자존심이었던 FIFA랭킹도 1993년 집계 이래로 계속해서 앞서다가 2013년 추월 당했다. 벨기에는 이후 프랑스에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가 벨기에에 더 높은 자리를 내줬을 때, 프랑스 언론은 들끓었었다. 프랑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연속으로 실패(조별리그 탈락, 8강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벨기에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FIFA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 다만 벨기에도 월드컵과 유로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나의 신념" (`레키프` 1면 제목)

이번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일면에 양국 주장인 라파엘 바란과 아자르를 마주보게 했다. 월드컵 결승전으로 가는 것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양팀 주장은 평생에 단 한 번일지도 모르는 월드컵 결승전을 위해 맞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 바란이 아자르를 막으면 프랑스가, 아자르가 바란을 무너뜨리면 벨기에가 결승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전 진출을 노린다. 벨기에는 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 진출을 바란다. 팀 전력이 누가 낫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두 팀 모두 공수에 걸쳐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흐름도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 결승은 일생에 단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무대다. 양팀 선수들은 자신과 대표팀 그리고 나라를 위해 그 한 번의 기회를 잡으려 한다. 이기는 팀은 오랫동안 상대보다 위에 서 있을 수 있다.

7월 10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4강 | 프랑스 - 벨기에 |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시간 11일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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