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쉬움 떨친 경희대, 고려대·연세대 위협하다
출처:점프볼|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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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리그 출범 이래 첫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맛을 맛본 경희대가 절치부심한 끝에 중흥기를 맞이했다.

지난 4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 전(76-73)에서 승리를 거둔 경희대는 5승 1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고려대(7승)와 연세대(6승)가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는 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3강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김철욱(KGC인삼공사), 맹상훈(DB), 최승욱의 졸업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한 경희대는 6승 10패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했다. 동국대, 한양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7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그들이었기에 첫 탈락의 아픔은 쉽게 가시지 못했다. 7월 영광에서 열린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연세대(78-84)에 패하며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2011~2013시즌 정규리그 3연패,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한 때 대학농구를 주름잡았던 경희대의 위엄은 이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고려대, 연세대에 특급 신입생을 모두 뺏기며 전력상승을 이루지 못한 것도 다음 시즌의 전망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지난 시즌과 달리 더 빠르고, 강한 농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5승 1패로 단독 3위에 오른 경희대는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특유의 막판 집중력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놀라운 건 팀의 핵심인 박찬호(201cm, C)가 2번째 경기 만에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그 없이 치른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높이가 낮아진 경희대는 신입생 김동준(178cm, G)과 권혁준(180cm, G), 권성진(180cm, G) 등 단신가드를 앞세워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경기당 12.8득점을 속공으로 얻어낸 경희대는 높이의 열세를 발로 메꾸는 영리한 농구를 펼치고 있다.

6경기 중에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은 고려대다. 그러나 고려대 역시 박정현(204cm, C)과 하윤기(203cm, C), 박준영(195cm, F) 등 대학 정상급 빅맨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희대의 스피드에 고전했다. 결국 높이 싸움에서 패하며 승리를 내줬지만, 박찬호가 있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현재 경희대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선수는 없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문제 역시 해결해야 될 부분이다. 하지만 본래 경희대의 농구는 한 선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김민구(KCC), 두경민(DB), 김종규(LG)가 존재했을 때도 경희대 본연의 농구는 팀이 우선이었다. 지금 경희대 선수들의 농구는 이번 시즌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닌 전통적인 경희대만의 스타일이다.



빠른 공수전환, 특유의 전면강압수비, 거미줄을 펼치는 듯한 수비 등 경희대의 농구는 점점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박찬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빠른 몸놀림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경희대는 이제 막 6번째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털어내려면 남은 전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출발은 환상적이다. 경기 일정 역시 한양대(9일), 단국대(6월 1일) 전이기에 큰 부담이 없다. 6월 7일 고려대 전이 남아 있지만, 모든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자줏빛 군단’의 비상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경희대의 최근 정규리그 우승은 2013시즌. 과연 경희대는 5년 만에 대학농구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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