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국내
'승격' 경남, 말컹과 정원진 지킬 수 있을까
출처:풋볼리스트|2017-10-16
인쇄

 

경남FC가 일찌감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다. 전력 보강이 남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전력 이탈을 막는 것이 선결 과제다.

경남은 지난 14일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FC를 2-1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일정이 두 경기 남은 가운데 일찌감치 정상에 오르며 클래식 승격을 달성했다.

챌린지로 강등돼 세 시즌을 보낸 끝에 달성한 승격이다. 2013년과 2014년 사이 심판을 매수한 사실이 드러나 2015년 챌린지에서 승점 10점 감점 등 징계를 받았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일어났다. 2016년 승점과 선수단이 모두 깎여나간 팀을 지휘하게 된 김종부 감독은 두 시즌에 걸쳐 전력을 끌어올려 승격에 도달했다.

클래식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지금 선수들은 100% 이상을 발휘해 줬다"고 말한 바 있다. 경남은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던 선수들과 노장들, 큰 기대 없이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말컹 등 ‘저평가 우량주‘들을 잘 조합해 우승을 달성했다. 정원진, 말컹 등 어린 선수들은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그러나 큰 폭의 보강은 어렵다. 김 감독은 우승 후 "시도민구단이다. 선수단을 대폭 바꾸기엔 예산 문제가 있다. 기존 선수들로 60% 이상 틀을 가져가면서, 숨겨진 재능을 찾을 것이다.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내 마음 같아서는 검증된 선수를 많이 영입하고 싶지만(그러기는 힘들다), 승격 결정이 온르 났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향은 앞으로 의논하겠다"며 예산 확충이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임대로 보유한 선수가 많다는 점도 경남의 문제 중 하나다. 정원진(포항스틸러스), 성봉재(성남FC), 윤종규(FC서울), 안성빈(FC안양), 김선우(제주유나이티드), 박명수(인천유나이티드) 등 1군에 임대 선수 숫자가 많았다. 위 선수들 중 30경기에서 선발로 뛴 정원진은 붙박이 주전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팀내 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원소속팀으로 돌아가도 전력에 큰 차질은 없다. 그러나 그만큼 얇아진 선수단을 다시 보강하다보면 선수단에 변화가 커지고, 핵심 선수 영입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임대돼 9골 10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낸 정원진을 내년에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지는 지난해 포항에서 데뷔했으나 교체 위주로 11경기를 소화하며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해 경남에서 핵심 멤버로 맹활약했다. 상대 공격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 직접 프리킥 득점이 가능할 정도로 날카로운 오른발이 장점이다.

김 감독은 정원진에 대해 "완전영입을 하려면 포항과 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훌륭한 선수가 됐으니 포항도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영입이 어렵다면 임대 연장이라도 추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원진의 임대 기간을 늘리고 싶은 데는 나름의 논리도 있다. 경남은 지난해 급성장한 이호석과 크리스찬을 이번 시즌 ‘세트‘로 대전시티즌에 보냈다. 두 선수의 득점력은 지난 시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 감독은 막 재능을 터뜨리려 할 때 경남에서 1년 더 뛰었다면 선수 성장에 더 도움이 됐을 거라고 말하며 지나간 제자들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정원진의 경우 경남에서 1년 더 지도할 수 있다면 더욱 성장시켜 포항으로 보내주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이야기다.

더 중요한 선수는 말컹이다. 말컹은 지난 겨울 임대 형식으로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가, 시즌 도중 100만 달러 안팎으로 알려진 만만찮은 이적료를 통해 완전 영입됐다. 챌린지에서 22골 3도움을 기록한 기량, 196cm 키와 탄탄한 체격, 성장 가능성 등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이미 해외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바 있다. 경남으로선 말컹에게 투자한 이적료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팀 공격에서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말컹을 내준다면 팀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내년 잔류는 그만큼 어려워진다. 김 감독은 "말컹에게 좋은 제안이 너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붙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컹은 경남에 대한 애정이 있지만 본격적인 제안을 받아 봐야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경남의 리빌딩은 작년과 올해를 거쳐 내년에도 끝나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된 선수들의 영입해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김 감독의 재주가 또 발휘돼야 한다.

  • 야구
  • 농구
  • 기타
'5년 만의 완투승' KIA 양현종, 개인 통산 171승 달성
'릴라드 공백?' 깜짝 등장한 악동이 완벽히 메웠다
프로야구 역사를 쓰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5년 만에 완투승을 수확했다.양현종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
"잘 참더라" 10홈런 때리면서 볼넷 1위, 달라진 로하스 출루 야구에 눈떴다
제일런 브라운-데릭 화이트, 복수를 완성한 원투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 입단 4년째 2020시즌 KBO를 지배했다.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의 압도적 성적을 내고 리그 MVP에 올랐다. KBO리그 4년의 실적을...
‘이래도 트리플A?’ 배지환, 4안타로 빅리그 승격 무력시위
새로운 ‘티맥타임’, PHI에 떴다…맥시 46점 활약하며 대역전승 주도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서 활약 중인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4안타를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MLB) 승격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
61세 데미 무어, 대단한 비키니 자신감 "몸매 드러내는 것, 두렵지 않아"
61세 데미 무어, 대단한 비키니 자신감
데미 무어가 61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섹시한 비키니 몸매를 자랑해 화제다.2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는 최근 자신의 소셜...
남다른 볼륨감 자랑한 32세 걸그룹의 비키니
남다른 볼륨감 자랑한 32세 걸그룹의 비키니
걸그룹 브브걸 멤버 은지가 화끈한 섹시함을 자랑했다.은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그녀는 분홍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고, 그 와중에 글래머 몸매로 시선을 끌...
블랙핑크 리사, 상큼한 핫걸
블랙핑크 리사, 상큼한 핫걸
블랙핑크 리사가 상큼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뽐냈다.지난 1일 리사는 자신의 SNS에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리사는 상큼한 레몬색 비키니를 입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