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이 절실한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월 1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벌인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친 두 팀은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홈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데얀이 서고 코바와 윤일록이 측면에 배치됐다. 이상호, 고요한, 오스마르가 중원을 이루고 수비진은 이규로, 황현수, 김원균, 신광훈이 출전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울산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수보티치가 최전방을 맡았고 오르샤, 박용우, 한상운, 김승준, 정재용이 미드필드를 이뤘다. 포백진은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김창수가 구축하고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결정적인 찬스는 서울 쪽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데얀의 로빙 스루패스로 이상호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첫 번째 슈팅을 골키퍼 김용대가 선방했고 루즈볼을 코바가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 앞에서 수비수가 볼을 겨우 걷어냈다. 전반 17분에는 윤일록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18분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수보티치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볼을 김승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키퍼 양한빈에게 막혔지만 한상운이 루즈볼을 따내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했다. 전반 23분 데얀의 다이빙 헤더는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코바의 노마크 헤더는 골키퍼 김용대가 선방했다.

전반 30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수보티치가 헤더로 떨궈주면서 박용우가 찬스를 얻었지만 골키퍼 양한빈이 달려나와 볼을 막았다. 서울이 전반 32분 반격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코바가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박스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했고 볼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동점골 이후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전은 추가득점 없이 1-1 동점으로 끝났다.

서울은 후반전을 앞두고 곽태휘를 김원균을 대신해 투입했다. 후반전 들어 두 팀이 공격을 주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이명재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은 양한빈의 손끝에 걸렸다.

울산은 후반 18분 수보티치를 빼고 이종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이종호가 역습 상황에서 김승준에게 볼을 내줬고 이 슈팅은 골키퍼 양한빈이 선방했다. 울산은 곧바로 김인성을 오르샤 대신 투입하며 측면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후반 30분 박용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골키퍼 양한빈이 쳐냈다. 후반 32분 이종호의 노마크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데얀이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김인성이 돌파 후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양한빈이 쳐냈다. 서울은 코바 대신 주세종을 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박주영이 데얀을 대신해 들어갔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1-1로 종료됐다. 선두 전북 현대를 따라잡아야 하는 2위 울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해 전진해야 하는 5위 서울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