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임영희가 亞베스트5' 한국 女농구의 씁쓸한 현실
출처:스포츠경향|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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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영광인데 여러모로 아쉬워요.”

여자농구 대표팀 최고참 임영희(37·우리은행)에게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은 ‘달콤 씁쓸한’ 대회로 남는다. 30대 후반인 그는 이번 대회 ‘베스트5’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국제무대에서 받은 첫 상이다. 반면 4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힘겹게 내년 농구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중국·일본 등 아시아 라이벌에 완패했다. 아시아 스타로 올라선 임영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울어가는 한국 여자농구의 냉정한 현실을 함께 목격했다.



31일 인도에서 입국한 임영희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상을 타게 돼 영광인데 팀 전체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고참 임영희는 이번 대회 고군분투했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1.3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에서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전체 득점 공동 7위. 임영희는 일본의 후지오카 마나미(23), 나가오카 모에코(24), 호주의 켈시 그리핀(30), 중국의 리위에루(18)와 함께 당당히 ‘아시아 베스트5’에 선정됐다.

자신보다 19살 어린 선수와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된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 여자농구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다.

임영희는 “우리나라는 선수층이 엷은데 중국, 일본 등은 우수한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아무래도 점점 (실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박혜진(우리은행)·강아정(KB)·김한별(삼성생명)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악재 속에 일본에는 56-70, 중국과의 3·4위전에는 51-75로 완패했다. 아시아로 편입된 강자 호주와는 2차례 대결에서 평균 20.5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6경기 2승4패. 한국이 이긴 팀은 필리핀과 뉴질랜드 뿐이다.

선수층은 갈수록 엷어져 가는데 농구협회는 뚜렷한 비전도, 대표팀 지원책도 없다. 농구협회는 이번 대회에 서동철 감독과 2개월 단발 계약을 맺었다. 예산 부족때문이었다. 선수단을 보좌할 스태프도 제대로 구성하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단장이 대표팀 선수단장으로 나섰다. 농구협회는 선수단 귀국 비행기의 환승 간격을 1시간45분에 불과하게 끊어 결국 비행기를 놓치는 ‘웃픈’ 해프닝까지 자초했다. 선수들은 공항에서 8시간이나 대기하다가 다음 비행기편으로 뒤늦게 이날 귀국했다.

일본과 중국 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 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준비했지만 대표팀은 남자 중고팀과 연습한게 고작이었다.

임영희는 “제대로 된 상대팀과 연습경기도 못하고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것도 아쉽다”면서 “내년 월드컵 대회에열는 좀더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한국 여자농구만의 특징과 경쟁력을 살려야 좀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저변의 차이다. 이미 10여년 전 청소년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완패했다. 그동안 대표팀은 베테랑들로 꾸역꾸역 버텨왔지만 이젠 아시아 무대에서도 한계가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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