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아시아컵 베스트5' 임영희 "영광으로 생각한다"
출처:스포츠타임스|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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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임영희가 아시아컵 베스트5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임영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7 FIBA 아시아컵 대회 종료 후 발표한 베스트5에 당당히 뽑혔다.

대회본부는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베스트5와 MVP 선정 투표지를 배부했고, 이번 대회 취재에 임했지만 마지막 날 현장에 없었던 취재진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임영희와 더불어 일본의 후지오카 미나미, 나가오카 모에코, 호주의 켈시 그리핀, 중국의 리위에루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켈시 그리핀은 MVP로 선정됐다.

한국의 최고참 임영희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서른이 넘어 기량이 만개했고,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고 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한 대기만성의 대명사다.

큰 박수 속에 수상을 마친 임영희를 현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임영희와의 일문일답.

▲ 수상을 축하한다. 큰 상을 받았다.

"상을 받는 기쁨은 물론 크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라의 대표로 이 자리에 나왔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 그래도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개인적인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 팀도 1차 목표인 4강을 이뤄냈다.

"스페인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건 다행이라 생각한다. 국제무대에 자주 나와 많이 부딪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과 이번 아시아컵을 겪었다.

"이번 대회 상대들은 신장이 크고, 몸싸움에 강했다. 그런 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신체적 조건의 차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 부상자도 많아 어려운 대회였다. 준비 과정부터 힘들었다.

"대표팀이 소집된 이후 마땅한 상대가 없었다. 연습상대를 찾기도 어려워 남자 고등학교와 경기를 했다. 그렇다보니 현장에 도착해서 경기를 하면서 감을 잡아야 했다. 국제무대 기회가 늘어나야 하는 이유도 이런 측면 때문이다."

▲ 부상으로 고급 시계를 받았다.

"여자 대회인데 남자 시계를 받았다. 남편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도 난다."

 

 

▲ 중국전 직후 인터뷰 때 ‘마지막이라 생각 했다‘고 말했다.

"진짜로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대표팀에 왔다. 그래서 경기 후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

▲ 대표팀은 선수가 은퇴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 명령에 따라야 한다.

"그런가?(웃음) 지난 해 낭트에 갈 때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다. 난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다."

▲ 아픈 곳은 없나. 아프다는 대답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웃으면서)아픈 곳은 없다. 하지만 6경기를 연전으로 하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분명 있다."

▲ 귀국 후 일정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이제 귀국하면 팀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팀이 여수전지훈련 중에 있다. 9월에는 한국과 일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가 아산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나서고, 일본에서는 JX와 도요타가 참석한다. 그 대회 준비를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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