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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정면승부, 1위 수성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출처:스포츠경향|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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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선두 수성 대위기에서 살아남았다. 18일 끝난 LG와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2위 NC와는 3경기차, 3위 LG와는 4.5경기 차가 됐다.

KIA가 살아남은 이유는 김기태 감독이 선택한 ‘정면승부’의 결과다. 선두 유지와 함께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함께 얻었다.

LG가 차우찬, 소사에 데이비드 허프까지 합류시켜 3연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을 밝혔던 데 반해 KIA는 순서대로 김진우, 팻딘, 임기영을 그대로 내보냈다. 그러나 밀릴 줄 알았던 김진우가 16일 첫 경기에서 차우찬과 똑같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IA는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LG가 결국 18일 선발을 허프가 아닌 김대현으로 바꾼 것은 LG 팀 사정 외에 16일 첫 경기 패배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KIA의 정면승부 출발점은 9일 kt전이 시작이었다. 당시 다른 4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지만 광주 경기는 비가 그친 사이 유일하게 진행됐다. 이날 KIA 선발이 양현종이었다. KIA 역시 LG에 강한 양현종의 등판을 하루 미뤄 일주일 뒤 LG전에 내보내고 싶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바람에 양현종은 그대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14일 SK전에도 순서대로 등판했다. KIA는 이날 역시 양현종의 등판을 미뤄 LG전으로 연기할까 고민했지만 ‘순리’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이 됐다. 김진우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반복된 경기 외 부상으로 인해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눈총을 받아 의기소침해있던 김진우는 그 와중에 김기태 감독의 ‘믿음’을 확인하며 구위를 회복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더불어 KIA는 LG 3연전을 싹쓸이 하고 19일부터 시작하는 두산과 3연전을 헥터-양현종-김진우로 치르게 됐다.

일주일동안 집단 슬럼프에 빠져있던 타선이 살아남과 동시에 주요 타자들이 부활한 것 역시 김기태 감독의 ‘정면승부’ 결과다.

김기태 감독은 LG와 3연전 첫날이었던 16일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났다. 이전 일주일 kt·SK에게 2승4패를 당하는 사이 숨죽은 타선을 보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감하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에 1번 버나디나, 3번 김주찬, 7번 이범호로 라인업을 꾸리고 “개막전과 같은 라인업이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은 KIA 타자들이 올시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경기다. 매우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헤매고 있던 타자들을, 개막전과 똑같이 기용하면서 감독 스스로 위기에서 새로 출발하려 했다. 동시에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해 부진으로 비난받던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는 16일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SK전에서 말도 안 되는 타격을 한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반성의 이틀을 되새긴 이범호는 LG 3연전에서 10타수 6안타 6타점을 쓸어담았다. 버나디나는 17일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았다. “부진한데도 계속 기용해주는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계속 노력해 보답하겠다”고 외국인선수답지 않은 소감을 밝힌 버나디나는 18일에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부진 탈출을 확인했다. 18일에는 김주찬이 3안타를 쳤다. 7경기 연속, 25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 1할6푼으로 추락했던 김주찬까지 되살아나며 KIA는 집단 타격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주요 베테랑 타자들이 감독의 믿음 속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3연전 승리보다 더 큰 수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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