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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 연고 이전 후 13년, 서울-안양의 첫 축구전쟁
출처:스포탈코리아|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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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혹은 누군가에게는 벼르고 벼르던 빅매치가 열린다. 연고 이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FC서울과 FC안양이 FA컵서 역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안양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팀인 서울은 4라운드로 직행했고, 안양은 3라운드서 호남대를 1-0으로 누르고 서울 원정에 임하게 됐다.

[예상 선발 라인업]

FC서울: 양한빈 - 김동우 정인환 오스마르 - 이규로 주세종 이석현 김치우 - 이상호 박주영 마우링요 / 황선홍 감독

FC안양: 김민식 - 안성빈 방대종 김태호 용재현 - 정재희 최재훈 최승호 김민균 - 조시엘 김효기 / 김종필 감독

■ 연고 이전 후 13년 만에 열리는 빅매치

지난 2004년. 프로축구 명문팀이었던 안양 LG 치타스는 서울 연고 이전을 발표했다. 지역 연고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안양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안양시장을 중심으로 팬들은 구단의 서울 이전 계획을 백지화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안양 팬들은 삭발을 불사했고 LG 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등 더 강하게 저항했다. 안양 팬들을 필두로 일부 K리그 팬들은 서울을 인정하지 않거나 ‘북패(북쪽의 패륜)’라는 말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만큼 서울 연고 이전은 파장이 매우 컸던 사건이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서울 연고를 꾀하던 구단의 의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양 LG 치타스가 현재의 FC서울로 바뀐 과정이다. 결국 안양시민들은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FC안양이라는 팀이 창단됐다. 안양은 K리그 챌린지에 합류해 프로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토록 원했던 서울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소속된 리그가 다르고 FA컵에서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단 세 문단으로 정리하기엔 부족한 양팀의 악연은 13년 만의 첫 대결로 K리그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차분한 서울, 전의 불태우는 안양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서울은 이번 안양전에 대한 이렇다 할 콘텐츠를 내놓지 않았다. SNS를 통해 간단히 이번 경기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 2연전을 홍보하는 것이 전부였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반면 안양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올 것이 왔다”고 한 김종필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주장 안성빈은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고 했으며 호남대와의 3라운드서 결승골을 넣은 이상용은 “서울은 사람들이 신경 쓰는 것만큼 그렇게 강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을 평가절하했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재희는 “서울이 우리보다 상위팀인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실력도 그렇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강한 동기부여를 나타냈다.

 

 

적극적으로 이번 경기를 홍보하고 있는 안양은 구단 SNS를 통해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라는 말인 홍득발자(紅得發紫)라는 단어를 걸어 놓았다. 서울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

일각에서는 경기가 과열돼 안전 문제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안양 서포터즈는 어떠한 폭력사태도 없어야 하며 서울 팬들에 대한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에 대한 적개심은 있지만 그 에너지를 안양을 서포팅하는 것으로 쏟자는 것이 골자다.

■ 16강행 티켓은 한 팀에게만, 향방은?

각자 흐름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기량의 격차는 존재한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인 서울이 K리그 챌린지에 소속돼 있는 안양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양팀이 지닌 역사와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먼저 서울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FA컵에 총력을 쏟을 여력이 없다. 서울은 안양전을 치른 뒤 3일도 지나지 않아 인천과의 경인더비를 치르며 곧바로 상하이 상강 원정을 떠나야 한다.

서울의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이유다. 웨스턴 시드니 원정에 이어 울산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지난 웨스턴시드니전과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전력을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양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가 구단에 의미하는 바, 그리고 팬들에게 납득할 만한 경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는 정재희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재희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치러져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이번 경기의 승자는 어떤 팀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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