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승부로 관심이 쏠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는 다소 조용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스퍼스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머리를 다친 레너드가 뇌진탕 검사(Concussion Protocol)를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결장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레너드는 지난 10일 오클라호마시티전 3쿼터에서 부상을 입었다. 빅터 올라디포가 돌파 이후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로 레너드의 안면을 휘둘렀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나온 사고였다. 이에 레너드는 4쿼터를 모두 뛰지 못하며 휴식을 취했다.

NBA는 어느 리그보다 뇌진탕 이슈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레너드의 부상을 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게 아닌 리그에서 관리한다. 이에 따라 레너드는 리그가 정해둔 뇌진탕 검사 프로세스를 통과하기 전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은 2016-17시즌 개막전에 처음으로 맞붙었다. 케빈 듀란트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가 조직력의 샌안토니오와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골든스테이트의 완패였다. 스테픈 커리와 듀란트의 득점포는 좋았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29점차 대패를 안게 되었다.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된 양 팀. 서부 컨퍼런스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더욱 불꽃 튀는 대결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듀란트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확정되었고, 이후 레너드까지 뇌진탕 검사로 나서지 못하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가 허리 통증으로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숀 리빙스턴은 11일 미네소타전에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는데, 샌안토니오전에는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이후 샌안토니오 AT&T 센터로 떠나는 원정 백투백 일정이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샌안토니오와의 완벽한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팀 모두 스몰포워드 에이스가 결장한 채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