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이동준 형제, 필리핀에서 농구하고 온 사연
출처:점프볼|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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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와 동부의 경기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SK 벤치 쪽에 훤칠한 외모의 두 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지난해 SK에서 은퇴한 이승준(39)·이동준(37) 형제다.

은퇴 후 처음 체육관을 찾았다는 형제는 SK 관계자 및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현역 시절 훤칠한 외모와 팬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선수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이날도 많은 이들이 다가와 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형제는 최근 농구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바운드’에서 코치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동준은 기자에게 “리바운드 재밌었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형제에게 최근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물었다. 이승준은 “지금은 그냥 놀고 있어요(웃음). 이제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 할 생각이에요.” 동생에 비해 한국어가 조금 서툰 이승준은 한국어를 더 완벽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두 사람은 최근 발리에서 신나게 서핑을 하고 왔다고도 전했다.

또 12월에는 필리핀에서 열린 ASEAN BASKETBALL리그에서 필리핀 ALAB 소속으로 뛰고 왔다고도 한다.

이승준은 “동생과 같이 뛰고 왔어요.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6개 팀이 출전하는 리그에요. 근데 잘 못 했어요. 이제 몸이 늙었나봐요”라며 웃었다.

한국에서는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외국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할 만큼 형제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또 형제가 같은 팀에서 농구를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동준 역시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며 공부를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데 대해서는 “새해니까 감독님, 선수들한테 새해 인사 드리려고 왔어요. 이번 시즌 체육관 처음 왔는데, 오랜만에 오니까 정말 좋네요.”

반가운 지원군들의 응원 덕분일까? 이날 SK는 동부를 상대로 접전 끝에 62-60으로 승리하며 시즌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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