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16점 역전승, 정규리그서 몇 번 나왔을까?
출처:바스켓코리아|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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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가 3쿼터까지 16점 차이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20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4쿼터에 16점 이상 열세에도 역전승을 거둔 경우는 딱 4번 밖에 없다.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팬들은 정말 경험하기 힘든 경기의 목격자들이다.

신협 상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3쿼터 즈음 경기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무는 터지지 않은 외곽포(1~3Q 3P 1/17)로 KGC인삼공사에 끌려갔다. 3쿼터까지 52-68로 16점이나 뒤졌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중앙대에게 승리한 뒤 “민욱이도 투입하는 등 제대로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이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우승후보 상무를 패배 직전까지 몰았다. 하지만, 4쿼터에 양희종과 김종근이 5반칙 퇴장으로 빠지며 어려움에 빠졌다. 포인트가드가 없는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에게 가드 역할을 맡겼다. 단조로운 공격 속에 수비까지 무너졌다.

상무는 16점 뒤진 4쿼터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2분 40여초 만에 최부경과 이대성의 연속 7점 합작으로 한 자리 점수(9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코트 안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김시래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74-74, 동점을 만든 뒤 이대성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김시래는 달아나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30분 동안 뒤진 16점 차이를 4쿼터 10분 만에 23점 차이(29-6)로 만회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정현이가 경기가 안 풀려 혼자서 하고, 다른 선수들은 가만히 서 있었다”며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에선 이런 게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국가대표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김)시래와 (최)부경이가 힘들어하고, 외곽슛도 침묵해서 경기가 안 풀렸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역전승을 되돌아봤다.

 

 

97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20번의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4쿼터에 16점 이상 차이를 뒤집은 건 부산 기아(현 울산 모비스)와 원주 나래(현 동부)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나래는 전반전까지 51-52로 1점 뒤졌으나 3쿼터에 23-38로 열세를 보이며 74-9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칼 레이 해리스가 4쿼터에 기아의 13점보다 더 많은 17점을 뽑는 등 31점을 폭발시키며 105-10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3~2004시즌 서울 SK와 원주 TG삼보(현 동부)의 경기도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SK는 전반전까지 30-49, 19점 차이로 뒤졌고, 이것이 3쿼터까지 46-65로 그대로 이어졌다. SK는 4쿼터에 전반과 같은 30점을 집중시키고 TG삼보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어 1점 차이의 짜릿한 역전승(76-75)을 맛봤다. 스테판 브래포드와 손규완은 TG삼보의 4쿼터 10점보다 많은 12점과 11점씩 기록했다.

 

 

SK는 2008~2009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부산 KTF(현 kt)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58-75로 17점을 뒤졌다. 4쿼터에 KTF 외국선수에게만 12점을 내주고,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29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결국 연장전에서 100-98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에 가장 큰 점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는 건 21점이다. 이 기록은 2011~2012시즌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나왔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3점슛 10개 중 2개 밖에 터지지 않은데다 KGC인삼공사의 속공에 많은 실점을 하며 43-64로 21점이나 뒤졌다. 그렇지만 모비스는 4쿼터에 스틸을 6개나 기록한데다 3쿼터와 달리 3점슛 4개(7개 시도)를 집중시키며 77-73(4Q 34-9)으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정현과 양희종은 약 4년 만에 또 쉽게 나오지 않는 역전패를 경험했다.

상무는 16점 차이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쿼터에 16점 이상 열세를 뒤집은 팀의 다음 경기 결과는 2승 2패. 당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전력이 약했던 SK만 졌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나래와 모비스는 다음 경기까지 승리했다. 상무가 강팀이라면 27일 부산 kt와의 준결승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5,034경기를 치르는 동안 3쿼터까지 10점 이상 벌어진 경기는 1,977경기이며, 이중 역전된 경우는 82번, 비율 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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