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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공식전, 에두는 에두였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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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전은 약 9개월 만에 뛰는 공식전이었다.”

2015년 7월을 마지막으로 전북 현대를 떠났던 ‘브라질 특급’ 에두가 약 1년 1개월 만에 ‘녹색 전사‘로 돌아왔다. 에두는 지난 10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4라운드 수원 FC전(2-1, 전북 승)에 선발 출장해 후반 30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75분을 소화했다. 긴 공백이 있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싶었지만, 에두는 에두였다.

수원 FC전에서, 에두는 오랜 기간 쉰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전 레오나르도와 한교원 등과 공격진을 형성한 에두는 1년 전 보였던 날카로움과 묵직한 파괴력을 두루 과시했다. 전반 초반에는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전북의 공격력 증폭 작업에 동참했고, 때때로 특유의 정교한 왼발 슈팅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7분 이동국이 교체 투입된 후에는 상당히 좋은 어울림을 보였다. 먼저 후반 13분에는 이동국의 멋진 전진 패스를 받아 이창근 수원 FC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비록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은 안 됐으나, 두 선수의 호흡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3분 후인 16분에는 에두가 이동국에게 발리 슈팅 기회를 선사하는 어울림을 보여 내일을 기대케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에두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수원 FC전이 끝난 후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도 에두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에두처럼 능력이 있는 선수는 실전 경험만 쌓이면 곧 예전 경기력을 회복한다. 수원 FC전이 오랜만에 뛰는 실전이었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기대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더 놀라운 건 수원 FC전이 에두가 약 9개월 만에 뛴 공식전이란 점이다. 지난해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에 속한 허베이(河北) 화샤(華夏) 싱푸(幸福)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뛰고 단 한 번의 공식전도 치르지 않았단 얘기다. 당연히 2016년 소화하는 첫 번째 공식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두는 떠나기 전인 지난해 7월 보였던 모습과 비교해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골만 들어가지 않았을 뿐, 나머지 과정은 상당히 준수했다.

수원 FC전이 끝난 후 만난 에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에두는 수원 FC전이 9개월이란 긴 공백기 끝에 치른 경기라며 남은 기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에두는 “공백기가 길었지만 전북에 합류한 후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 듯하다. 실전 감각과 경기에 필요한 체력적 부분만 좀 더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두의 경기력이 예년과 비교해 녹슬지 않았음이 확인되면서, 전북의 올 시즌 ‘더블 크라운’ 도전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의 이동국·김신욱·레오나르도·로페즈 등 초호화 공격 라인에 에두까지 더해지면서,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고민되는 상황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필요할 듯했던 에두가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어 더 많은 부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전북이다.

특히 오는 24일 열릴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서 만날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上海) 상강((上港)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8강 1차 킥오프가 얼마 남지 않아 에두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수원 FC전에서 보인 모습이라면 충분히 맹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에두도 “상하이전까지 K리그 클래식 두 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다. 두 경기를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량은 여전했다. 정상 컨디션 회복 속도도 빠르다. 아직 부족한 실전 감각과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만 보완하면,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을 압도했던 에두의 귀환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9개월 만에 소화한 첫 번째 공식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놀라운 모습을 보인 에두, 건재를 확인한 그의 존재감이 더블 크라운에 도전하는 전북의 진군에 얼마나 더 큰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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