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파 챔피언 세비야를 제압하며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노르웨이에 트론하임에 위치한 레르켄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6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전에 터진 카르바할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레알은 슈퍼컵 통산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출사표] 지단vs삼파올리, ‘승리는 우리의 것‘

지네딘 지단(레알): "BBC 라인의 부재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들의 부재가 우리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자원들의 능력도 출중하다."

호르헤 삼파올리(세비야): "우리는 용감해지고, 레알에 맞서야 한다. 경기의 주도권은 결코 내줄 수 없다. 그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다. 아직 이 팀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선발명단] BBC 라인 없는 레알, 모라타 출격

BBC 라인이 없는 레알이 플랜B를 가동했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모라타를 중심으로 바스케스, 아센시오가 나섰고, 허리에서 이스코, 카세미루, 코바시치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마르셀로, 바란, 라모스, 카르바할이 구축했고, 골문은 카시야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세비야는 3-4-3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비톨로, 비에토, 마리아노가 공격을 이끌었고, 미드필드진에 바스케스, 은존지, 이보라, 기요타케가 나란히 포진했다. 수비는 콜로지에자크, 카리코, 페레야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리코가 꼈다.

[전반전] 아센시오의 선제골, 세비야 바스케스의 만회골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펼쳐졌고, 조금씩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레알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아센시오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세비야가 반격했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 프랑코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마리아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먼 거리에서 카리코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가져온 세치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 비에토의 크로스를 비톨로가 터치한 것이 패스로 연결됐고, 이것을 프랑코 바스케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이스코가 머리로 방향만 바꿨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 교체투입된 코노플리얀카의 PK골,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골

세비야가 후반 5분 라미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찬스는 레알이 잡았다. 후반 10분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레알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6분 벤제마, 후반 20분 모드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세비야는 후반 21분 코노플리얀카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이 선택이 적중했다. 세비야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6분 비톨로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라모스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코노플리얀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레알은 후반 28분 하메스, 세비야는 후반 29분 크라네비터를 투입했다.

레알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카르바할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레알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 L.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라모스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 카르바할의 극적인 결승골, 승자는 레알

기사회생한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문전에서 벤제마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감각적으로 감아 찼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레알이 수적 우위를 잡았다. 전반 3분 콜로지에자크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레알은 전반 5분 모드리치의 슈팅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레알이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다. 후반 2분 벤제마의 침투패스를 하메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6분 하메스의 환상적인 패스를 L.바스케스가 잡아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리코를 넘지 못했고, 후반 10분 하메스의 슈팅도 리코가 잡아냈다.

승자는 레알이었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카르바할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경기결과] ‘카르바할 결승골‘ 레알, 슈퍼컵 우승!

레알 마드리드(3): 아센시오(전반 21분), 라모스(후반 추가시간), 카르바할(연장 후반 14분)

세비야(2): F.바스케스(전반 41분), 코노플리얀카(후반 26분-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