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생각보다 빠르게 폴 포그바의 이적료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 판매 대박`이 났다.

맨유는 8일(현지시간) 폴 포그바의 영입을 발표했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적료가 억 5백만 유로(약 12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액이다. 큰 돈을 지출한 만큼 재정적 타격이 있을 듯 하지만 전혀 걱정이 없다. 올 여름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 만으로 유니폼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니폼 판매 수익이 전액 맨유의 몫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에 활짝 웃고 있다.

먼저 맨유에 입단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신호탄이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 에릭 베일리도 있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이름값은 대단했다. 일 주일 만에 7600만 파운드(약 112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보름이 지난 현재 9000만 파운드(약 12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입단 하루 만인 9일 등번호가 공개됐다. 6번을 달게 됐는데, 발표 직후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트라포드에는 포그바의 유니폼이 가득 전시됐다. 공식 메가스토어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몰 역시 `도배`됐다. 현지 관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포그바의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브라히모비치 입단 당시보다 폭발적"이라는 것이 전언이다.

아직 포그바 유니폼의 판매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이브라히모비치의 유니폼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해외에서의 판매고 역시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하락으로 인해 맨유 온라인 메가스토어 역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맨유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영어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9개 언어로 마련해 `포그바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