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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그리니, 맨시티에 UCL 직행 티켓 선사할까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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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그는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의 조건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직행 티켓을 꼽았다.

6일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페예그리니 감독은 “우리는 시즌 내내 상위권에 있었다. 다음 시즌 UCL에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UCL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다. 프리미어리그 1~3위는 UCL 본선 32강에 나가고 4위는 UCL 예선을 치러야 한다. 예선에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본선에 바로 나가는 것이 분위기나 모양새 모두 좋다.

2경기를 남겨두고 맨시티는 승점 64점이다.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70점)와는 6점 차다. 산술적으로 2위까지 오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3점 차이인 3위 아스널을 추격할 수 있다. 3위만 올라도 UCL 본선에 바로 오르니 우승은 못해도 1차 목표는 달성하는 셈이다.

그런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0점)와의 승점 차는 4점이다. 맨유가 전승하고 맨시티가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면 순위는 바뀐다. 오히려 유로파리그로 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그리는 아름다운 이별은 최악의 이별로 바뀌게 된다.

공교롭게도 남은 2경기 상대 중 아스널이 있다. 맨시티는 9일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한다. 이 경기는 올 시즌 맨시티의 운명을 좌우할 경기인 셈이다. 맨시티가 아스널에 승리하면 득실 차에서도 앞서기에 순위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해 3위를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아스널전을 놓치면 3위 차지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 오히려 맨유에 추격을 허용해 4위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읽고 있다. 최소 4위 그리고 본선 직행인 3위를 차지하는 것이 자신과 맨시티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예그리니 감독은 “난 이번 시즌으로 계약을 마치지만, 그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라며 UCL 출전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월 1일 맨시티는 폐예그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을 발표했다. 그것으로 이미 폐예그리니 감독 체제는 끝났다. 그럼에도 페예그리니 감독은 팀이 흔들리지 않게 잘 유지하며 이끌어왔다.

그리고 이제 페예그리니 감독과 맨시티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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