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잭슨, 오리온-모비스 시리즈 최대변수
출처:스포츠조선|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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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잭슨이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자, 애런 헤인즈는 웃었다. 그것도 가벼운 미소가 아니라,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었다.

두 차례나 그랬다.

8일 오리온과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기자회견 장에서 나온 일이다.

경기종료 5.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모비스는 일부러 파울 작전을 감행했다. 동점 상황이었다. 수비로 막은 뒤 연장 혈투를 가기 보다는 공격권을 얻어 뒤집겠다는 모비스 벤치의 의도였다.

작전 타임이 하나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잭슨의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다는 점이 참조됐다. 또, 만에 하나 버저비터를 맞고 지는 것은 심리적으로 더욱 충격이 심할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잭슨은 자유투 1구를 넣었다. 그리고 2구 실패했다. 모비스가 작전타임을 쓸 기회가 없었다. 클라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했지만, 조 잭슨의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뺏겨버렸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경기는 1점 차 오리온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2구 자유투를 쏠 때 모비스의 작전타임 때문에 실패할 부분도 고려했냐‘는 질문에 "그냥 넣으려고 했다. 코트에서 나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답변에 옆에 있던 헤인즈의 웃음보가 터진 것이다.

잭슨은 ‘코트에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게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는 순진한 모습으로 있었다.

또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조 잭슨에게 ‘모비스에서 헤인즈와 잭슨에게 줄 점수는 준다. 하지만, 토종선수들과 단절된 플레이를 강요하는 수비 작전이 나온다. 그래서 포인트가드로서 그런 생각은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하자 "그냥 본능적으로 플레이한다. 상대가 더블팀이 들어오면 빼주고, 그렇지 않으면 골밑으로 돌진한다.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헤인즈는 또 다시 웃었다.

헤인즈는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인데, 조 (잭슨)는 그렇지 않다"며 "자유투를 놓친 것은 의도치 않았겠지만, 최고의 미스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잭슨의 이같은 플레이는 오리온 입장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그의 강력한 득점과 돌파력은 분명 인상적이다. 모비스가 매우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비스의 수비 의도는 분명, 잭슨에게 패스 대신 득점을 강요하고 있다.

때문에 적절한 패싱과 득점의 배분은 중요하다. 팀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조직력이 강한 모비스에게 경기 흐름 자체가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즉, 시리즈 내내 치밀한 계산이 깔린 수비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잭슨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 잭슨의 플레이 자체가 애매해 질 수 있다. 득점과 패스 속에서 갈등할 수 있고,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또, 모비스가 의도한대로 플레이를 펼치면, 잭슨과 팀의 조화는 요원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그는 1차전에서 15득점을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은 30%대였다. 그렇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빠른 공격 시 효율적인 패스로 오리온의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무념‘의 잭슨. 확실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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