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펼쳐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파리 생제르맹이 2차전서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주전들의 복귀로 탄력받은 파리 생제르맹이 과연 바르셀로나를 물리칠 수 있을까?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22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누 캄프서 UCL 8강 2차 바르셀로나전을 치른다. 1차전서 1-3으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은 2차전서 최소 3-0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10만 명의 바르셀로나 팬들이 경기장 전체를 거대한 카드 섹션으로 메우는 누 캄프는 원정 팀의 무덤이나 다름없다. 파리 생제르맹은 여기서 1차전서 허용한 세 골을 만회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물러설 순 없다. UCL 우승은 쿼드러플(리그·UCL·FA컵·리그 컵 등 네 개 대회 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지난 12일 프랑스 리그컵 우승으로 그 첫 단추를 뀄다.

한 줄기 희망은 2차전서 돌아오는 주전 멤버들이다. 1차전서 파리 생제르맹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누수가 너무 컸다. 최전방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중원의 핵심 마르코 베라티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다.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는 전반 20분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때문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다비드 루이스가 대체자로 나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하며 두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2차전서는 모두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0일 “징계로 결장했던 이브라히모비치·베라티를 비롯해 시우바도 바르셀로나 원정에 참가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복귀는 큰 힘이다. 각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뼈대기 때문이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볼 키핑력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베라티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베라티는 UCL 16강 첼시전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끈 바 있다.

핵심 멤버들이 합류하는 파리 생제르맹이 누 캄프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쿼드러플을 노리는 그들의 행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전 가용 가능 라인업
살바토레 시리구, 마르퀴뇨스,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 막스웰, 그레고리 판 데르 비엘, 마르코 베라티, 블레이즈 마튀이디, 요안 카바예, 아드리안 라비오트, 에딘손 카바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세키엘 라베시, 하비에르 파스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