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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에게 찾아올 또 다른 ‘대기록’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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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전북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서른세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연속으로 패하지 않는 팀 수장이 됐다. 여기에 팀 통산 최소 경기 300승(역대 두 번째)을 달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또 감독으로 300경기 출전이라는 또 다른 기록까지 세웠다. 기록 풍년이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최 감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7라운드에서 홈팀 전북이 원정 팀 제주를 꺾고 승리했다. 전북은 0-0이던 후반 13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3점을 보탰다. 전북은 이 경기 승리로 최다 경기 연속 무패, 팀 통산 300승, 최강희 감독 부임 후 300번째 경기 승리라는 세 가지 기쁨을 두루 누리게 됐다.

 

 

전북은 제주전을 통해 귀한 기록들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첫 번째는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현재까지 두 차례의 21경기 연속 무패 팀을 탄생시켰다. 1991년 5월부터 8월까지 21경기 동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부산 아이파크(당시 부산 대우 로얄즈), 1997년 5월부터 9월까지 역시 무패 행진을 달린 전남 드래곤즈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전북이 제주전 승리로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면서 신기원을 열었다.

두 번째는 팀 통산 300승이다. 그냥 300승이 아니다. 최소 경기 300승으로 이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전북은 제주전이 열리기 전까지 750경기를 소화하며 299승을 올렸다. 1승만 더 추가하면 팀 통산 300경기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따라서 제주전에서 승리한다면 640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한 수원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소 경기 300승을 달성한 팀이 되는 것이었다. 전북은 그런 경기에서 승리하며 751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하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세 번째는 제주전이 최 감독의 300번째 경기였다는 점이다.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제주전이 열리기 전까지 11년 간(햇수 기준) 299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이 중 최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활약했던 2012년은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까지 꼭 10시즌 동안 얻은 귀한 기록이다. 최 감독은 그 의미 있는 300번째 경기에서 승장이 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곧 중요한 기록 하나가 최 감독을 찾아온다. 바로 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 되는 것이다.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은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現 OB 축구회 회장)이 갖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울산을 지휘하며 총 321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다. 김 전 감독의 기록은 312경기로 역대 두 번째다.

따라서 앞으로 최 감독이 22경기만 더 전북을 지휘하게 되면 K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감독이 된다. 이는 롱런하기 어려운 프로축구 감독에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한다. 명장을 판단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대기록이 올해가 가기 전 최 감독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

2005년 여름, 최 감독이 처음 왔을 때 전북과 지금의 전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최 감독은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으로 꾸준히 팀을 이끌었고, 그 결과 세 번의 K리그 우승과 22경기 연속 무패 팀의 수장이란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이제 최 감독 앞에 있는 것은 우리 프로축구 역사상 한 팀을 이끌고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감독이다. 그 목표마저 이룬다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명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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