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팀의 핵심 미드필더 야야 투레(31)가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를 지지해서 최고의 기량을 되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강의 미드필더로 군림해온 투레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도중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던 데다, 30대로 접어들며 줄어든 수비력도 문제를 노출했다. 공격 면에서도 8골 1도움을 올리기는 했지만, 예년만한 기여도를 보여주지는 못 하는 투레다.

게다가 맨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2:4로 완패하며 투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경기 이후 투레가 마루앙 펠라이니를 제대로 막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맨시티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여전히 투레를 지지하고 나섰다.

페예그리니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투레의 경기력에는 나도 투레 자신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가 정상적인 기량을 되찾도록 지지해줘야 한다. 팀이 부진에 빠질 때 한 선수를 탓하기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투레가 없을 때 계속 이기다가 투레가 돌아오고 나서 계속 지는 게 아니질 않나. 투레는 여전히 맨시티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를 마지막까지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레는 인테르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맨시티로서도 높은 이적료를 받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인테르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의를 받는다면 투레의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프리미어 리그 4위 자리를 지키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는 5위 리버풀에 승점 4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19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에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