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이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는 두 팀은 이미 순위가 결정됐다. 전북 현대는 승점 80점(24승 8무 5패)으로 1위, 울산 현대는 승점 49점(13승 10무 14패)으로 6위가 확정됐다. 시즌 최종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든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전북에 있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챔피언이란 영광스러움을 다시 확인하는 것 외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역사의 창출이다. 바로 10연승이다.

30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가 열린다. 전북과 현대가 격돌하는 이 경기는 두 팀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에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K리그 클래식과 이전 K리그를 통틀어 최초인 10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37라운드까지 9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전북이 기록한 9연승은 K리그 클래식과 이전 K리그를 더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지금까지 9연승은 과거 성남 일화(現 성남 FC)와 울산 현대 단 두 팀만이 작성한 기록이었다. K리그 클래식 대표 명가 수원이나 FC 서울도 오르지 못한 고지였던 것이다.

이제 전북은 전인미답의 10연승 고지를 처음으로 밟을 수 있는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상주 상무가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으나 2부리그에서 달성한 것이었기에 1부리그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K리그 클래식과 이전 K리그를 통틀어 1부리그에서는 없었던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가능성은 높다. 일단 최근 상대 전적에서 울산을 압도한다. 전북은 올해 격돌한 세 차례 대결에서 울산에 2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범위를 넓혀도 4승 2무 1패로 우위에 있다. 여기에 6위란 순위를 확정한 울산이 별다른 동기부여를 얻기 힘들 것이란 점과, 경기가 전북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전북의 신기록 작성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다.

물론 축구가 불확실성이 강한 스포츠라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특히 신기록에 대한 부담이 전북 선수들 발을 무겁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우승을 확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에서 치르는 경기임을 감안하면, 전북이 입때껏 아무도 밟지 못한 새로운 고지에 깃발을 펄럭일 가능성은 분명 크다.

과연 전북이 창단 20주년이 되는 올해 K리그 클래식 제패에다 10연승이란 신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전북의 중요한 도전이 곧 시작된다.

▲ 전북 vs 울산 관전 포인트

- 2014년 11월 30일(14:00) 전주 월드컵경기장

- KBS N Sports,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 TV(이상 생중계)

- 전북 주요 기록

최근 9연승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이후 지난 수원전 1실점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최근 홈 3경기 연속 1-0 승리

최근 홈 4연승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실점

- 울산 주요 기록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2-2 무승부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 통산 상대 전적

전북 최근 울산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전북 최근 울산전 3경기 연속 무실점

전북 최근 울산전 홈 4연승

전북 최근 울산전 홈 3경기 연속 1-0 승

전북 최근 울산전 홈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

전북 통산 울산전 77경기 26승 18무 33패

- 2014년 상대 전적

4월 12일 전북 1-0 울산

7월 23일 울산 0-0 전북

10월 12일 전북 1-0 울산

- 2013년 상대 전적

3월 9일 전북 2-1 울산

8월 10일 울산 2-2 전북

10월 9일 전북 1-0 울산

11월 9일 울산 2-0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