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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판정 항의는 징계입니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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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논란의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에 성남 팬들을 비롯한 축구팬들은 ‘멘붕’이 왔다. 성남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포기 발언이다.

이재명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의 ACL 출전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성남은 지난 23일 FA컵 우승을 차지해 ACL 출전권을 차지했다. 이재명 시장이 ACL 출전 포기를 고려하는 배경은 강등할 경우 확보한 스폰서와의 계약이 취소가 되면서 예산 축소가 발생해 할 경우 ACL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성남은 K리그 클래식 10위다. 29일 열리는 부산전 결과에 따라 10위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할 지 아니면 11위가 돼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지 결정된다. 성남은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한국 대표로 ACL을 치를 수도 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의 강등 가능성을 말하면서 K리그 클래식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심판 탓으로 돌렸다.

”성남FC가 2부리그 탈락할 만큼 약체인데 우연히 FA컵 우승을 한 것일까 아니면 FA컵에 우승할 만큼 실력이 있지만 다른 이유로 탈락위기에 처한 것일까요? 실력이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남은 실력이 있음에도 탈락위기에 처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잘못된 경기운영 때문입니다.”

그는 8월 17일 부산전, 9월 20일 제주전, 10월 26일 울산전 때 성남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즉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바뀌었을 것이고 지금처럼 강등 탈출 사투를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징계감이다
이재명 시장은 심판 판정에 대한 악감정과 의혹을 보였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행동은 징계 대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을 금지하고 있다. 규정 제3장 제36조 5항 2)호를 보면 ‘공식인터뷰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는 어떠한 경로를 통한 언급이나 표현에도 적용된다’라고 되어있다. 기자회견 외에도 대중이 접할 수 있는 경로로 판정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는 선수,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적용된다.

그렇게 볼 때 페이스북에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이재명 시장의 행위는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징계의 경중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지도자들이 제재금 500만원 이상의 징계를 받은 점을 볼 때, 이재명 시장의 이러한 행동도 이와 비슷한 징계가 될 수 있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축구계가 무슨 왕조시대 성역인가? 심판판정에 문제 있다고 말하면 처벌된다니..”라고 적었다. 이는 규정 그리고 심판 판정과 관련한 축구의 특성을 몰라서 한 행동으로 보인다. 축구는 심판 판정이 절대적이다. 설령 그것이 오심이더라도 경기 중에는 심판의 판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타 스포츠가 비디오 판독 등으로 번복하는 것과 다르다. 물론 사후분석으로 오심에 따른 징계도 있지만, 판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그것이 축구의 특성이다.

▲ 문제는 이재명 시장의 애매한 입장이다
이재명 시장은 과거에도 SNS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말 트위터에 “프로축구를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게 바람직한 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인 듯..생각이 많아집니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이때도 글의 의도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당시 ‘스포탈코리아’의 취재 결과 성남시 부채 해결을 위해 긴축 재정을 진행하면서 생긴 답답한 마음의 토로였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의 통합을 위한 매개체가 축구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만큼 축구단에 대한 애정이 크다. 하지만 여러 생각을 낳게 하는 글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한 호소다. 그러나 예산 삭감을 거론하면서 팀 운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도 비쳐졌다. ACL 출전 포기를 시사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28일 밤 성남 선수단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당연히 29일 부산전 승리를 위한 결속을 위해서였다.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또한 부담과 집중력 저하라는 악영향으로 오게 된다. 축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려면 행정적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허나 이재명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일 뿐이다. 사기 진작은 고사하고 FA컵 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와 흐름이 경기를 앞두고 끊길 수도 있는 것이다.

성남은 올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별별 일들이 벌어지며 1년 내내 시끄러웠다. 이를 잠재우고 중심을 잡아줄 이는 당연히 최종 결정권자인 구단주, 즉 이재명 시장이다. 그렇지만 이재명 시장이 SNS로 혼란을 가중시키니 성남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불안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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