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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처음부터 '인맥 축구'도 논란거리도 아니었다
출처:뉴스엔|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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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김학범 감독의 황의조 발탁은 타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김학범호는 2층까지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기쁘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대업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와일드카드 3인방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중 이번 대회를 비난 속에 맞이했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인맥 축구의 결과물‘에서 ‘금맥 축구의 성과물‘로 거듭났다. 황의조는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몰아치며 이번 대회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돌아봐도 김학범 감독의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은 참 깔끔했다. 김학범 감독이 성남 FC 시절 중용한 황의조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축구팬들이 거센 물음표를 던지던 시기였다. 김학범 감독은 그 논란을 잘 파악하고 기자회견을 탄탄하게 준비해왔다. A4 용지에 인쇄된 엔트리 발표 자료 뒷면에는 예상 포메이션과 선수 배치도까지 그려져 있었다. 그만큼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감독이 선수를 인맥으로 뽑았다‘는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한 답변이 이어졌다. 다른 어떤 질문보다도 예민하면서도, 그날 모두가 듣고 싶어 했던 답변을 김학범 감독은 너무도 자신 있게 남겼다. 논란을 피하고 감추는 사람이 아니었다.

다시 떠올려봐도 황의조를 두고 몇몇 팬들이 ‘연대 인맥‘을 부르짖던 모습은 황당하다. 정작 김학범 감독은 명지대 출신이다. 선수 시절 실업 축구 선수였고 국가대표 경력도 없다. 감독 생활도 실업 축구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도 이번이 처음이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라인‘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기자회견에서도 김학범 감독은 "학연, 지연, 의리 그런 것 없다. 내가 그 바탕에서 살아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을 버리고 성남에서 함께 한 제자를 밀어주려 한다는 지적에도 "절대 아니다. 지도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와 함께 당시 유럽파 추가 차출이 어려웠던 상황도 잘 설명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일자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또 다른 유럽파 석현준을 추가 발탁하는 부담이 컸다. 석현준이 소속팀의 2부리그 강등으로 이적을 모색하는 시기였다는 점 역시 변수였다. 아시안게임은 소속팀 동의가 없으면 선수 차출이 불가능한 대회다. 풀백 자원이 부족하고 센터백도 든든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수를 추가로 와일드카드 발탁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술적인 설명까지 곁들이며 해명했다.

이 정도면 황의조를 뽑은 부분은 선수 발탁권을 가진 감독의 재량으로 인정할 만했다. 여론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일부 축구팬은 ‘감독의 주관 없이 최고의 선수만 뽑아야 한다‘며 감독이 팀을 구성할 권리 자체를 부정했다. 자기가 납득하지 못하면 곧 적폐, 인맥 발탁이었다.

‘대표팀에는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감독의 전술 아래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는다‘가 정답에 가깝다. 단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가, 더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어떤 감독 아래서도 더 잘하는 경우가 일반적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90점짜리로 보이는 A선수를 버리고 80점 B선수를 발탁하는 감독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경우에는 감독이 그 선수를 발탁한 배경을 타당하게 설명하고 성적으로 책임지면 그만이다. 김학범 감독은 모든 논란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답했다. 스스로 도쿄 올림픽에 앞서 아시안게임을 통해 평가받겠다고 했던 김학범 감독답게 모든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출범 그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다른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다면 선수 구성도 달랐을 것이다. 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선택할 수 있었고, 아예 공격수 와일드카드 대신 풀백이나 센터백을 더 보강할 수도 있었다. 현직 U-23 대표팀 감독이 김학범이고,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를 누구보다 잘 썼던 김학범 감독은 축구 감독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기회를 앞두고 한 번 더 황의조를 선택했고 황의조를 대회 득점왕으로 만들며 논란을 종식했다. 애초부터 감독이 자기가 더 잘 쓸 수 있는 선수를 발탁했고 그 선수가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것도 아니기에 이 정도로 논란이 거세게 발생할 일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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