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앨비(미국)가 지안 빌란테(미국)에 스플릿 디시전 승리를 거뒀다.

앨비는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1 메인카드 경기에서 빌란테를 이겼다. 이로써 앨비는 종합전적 33승째(10패 1무효)를 거두며 순항했다. 빌란테는 16승10패가 됐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빌란테는 미들킥과 헤드킥을 무기 삼아 앨비를 케이지 구석으로 몰았다. 앨비는 전진 압박을 펼치고 레슬링 기술을 노리는 빌란테의 특성을 파악해 그의 공격을 철저히 방어하며 짧은 펀치로 카운터를 노렸다.

차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1라운드 도중 빌란테의 킥에 앨비가 로블로를 스치듯 타격 당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양 선수는 1라운드 막판 불꽃튀는 승부를 한 차례 펼쳤다. 빌란테의 왼손 잽을 피한 앨비는 왼손 카운터를 빌란테의 턱에 적중시켰고, 중심을 잃은 빌란테는 케이지 바닥에 쓰러졌다. 앨비는 질풍같은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를 끝내고자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두 선수의 침착한 경기 운영은 2라운드에도 지속됐다. 몇 차례 서로 펀치를 주고 받긴 했지만 다소 경기가 지루해졌고,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했던 관중들은 슬슬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루한 경기 양상은 3라운드에도 변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 이미 빌란테를 다운 시킨 앨비는 철저한 아웃복싱을 펼치며 빌란테의 유효타를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빌란테는 전진을 거듭하며 앨비에게 압박을 가했다. 양 선수는 3라운드 막판 다시 한 번 불꽃튀는 짧은 타격전을 벌였지만 공이 울리며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앨비와 빌란테의 경기는 판정으로 접어 들었다. 심판진은 앨비의 3라운드 스플릿 디시전 승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