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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복귀 향한 현지의 엇갈린 시선
출처:스포츠서울|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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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직면했던 강정호(31)가 극적으로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 조만간 피츠버그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현지의 시선은 크게 엇갈렸다.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곧 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려 2년 만이다. 2015년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는 2시즌을 활약하며 피츠버그 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입건됐고 과거 KBO리그 넥센에서 뛸 때도 2차례 음주운전 한 사실까지 적발되면서 도덕적 비난이 쏟아졌다.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미국에선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불허했다.

2017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올해도 메이저리그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도 지난해 12월 강정호가 2018년에도 팀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극적으로 취업비자가 발급되면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도 2년 만에 길이 열렸다. 물론 당장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요구하는 음주운전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본격적인 복귀를 위해 구단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피츠버그는 일단 강정호를 ‘제한선수’로 분류해놓고 훈련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일단 구단과 팀 동료들은 강정호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긴 시간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하게 돼 기쁘다. 강정호가 더욱 현명한 삶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또한 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도 “우리는 강정호를 포기한 적이 없다. 2015년 팀에 크게 기여했고 팬도 그를 사랑한다”며 “강정호도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가 집으로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의 반응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기자 론 쿡은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돌아와선 안 된다’는 기사를 통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쿡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3차례 음주운전 혐의로 유죄를 판결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그의 비자 재발급과 함께 팀의 합류를 반겼다”라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지만 3차례나 음주운전을 했다. 본인이 또는 다른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건 뺑소니에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이다”라고 도덕성을 크게 비판했다.

쿡은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떨어진 실전 감각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2016년 10월 2일 이후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뛰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합류했지만 성적은 비참했다. 24경기 타율 0.143에 삼진만 31개를 당했다”라며 현재 피츠버그의 3루를 맡고 있는 콜린 모란과 계속 가는 게 옳다고 전했다. 모란은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96 2홈런 12타점 7득점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어렵게 새 출발의 기회를 얻은 강정호에게 피츠버그 구단은 여전한 믿음을 보이고 있지만 팬의 입장은 다르다.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처한 위기인 만큼 비난의 시선 역시 스스로 감수할 일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와 함께 팬의 신뢰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갈 길이 바쁜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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