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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불안' NC, '난세 영웅' 등장의 어두운 이면
출처:OSEN|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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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불안정성. NC 다이노스의 팀 컬러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 NC의 투수진이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따금씩 ‘난세 영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결국 NC의 투수진이 세팅이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NC 투수진의 어두운 이면이기도 하다.

NC는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며 5연패를 끊어낸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꼴찌 추락 위기에서 다시 한 번 한 숨을 돌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NC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구보다 선발 등판한 김건태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NC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건태는 불펜 자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금강과 구창모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속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6이닝 5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3승, 그리고 선발로 2승째를 거뒀다. 지난 2016년 9월16일 고척 KT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일단 김건태의 활약으로 NC는 위닝시리즈로 5연패의 여파를 벗어났다. 지난 주 9연패 탈출 이후 연승을 달릴 때와 비슷한 과정이다. 지난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9연패를 탈출한 뒤, 이튿날 18일 경기에서 역시 임시 선발이었던 정수민이 8이닝 무실점 대역투를 펼치면서 2연승을 만들어냈다. 김건태와 정수민 모두 연패 상황에서 등장한 ‘난세 영웅‘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NC의 선발진은 물론 투수진 전체가 시즌 전 구상했던대로 흘러가지 않고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자책점은 4.51로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안정됐다는 느낌은 전혀 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 NC의 자랑이던 필승조가 삐걱였다. 필승조 3인방인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모두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시즌 초반 난타 당하면서 극심한 부진 속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조정 기간을 갖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금강과 구창모는 선발진에서 모두 탈락해 현재 불펜으로 이동해 있다. 그리고 선발진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투입되던 정수민과 김건태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고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느낌의 임시방편들이다. 필승조 3인방이 빠지자 뒷문도 불안해졌는데 결국 필승조 서열 중 가장 막내였던 이민호가 현재는 마무리를 맡고 있다.

결국 현재 NC가 쓰고 있는 처방책들이 근본적으로 투수진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 대체자원들이 꾸준히 바뀐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시나리오이지만, 장기레이스에서 이러한 단기적인 처방전이 먹혀드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으로만 투입됐던 원종현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원종현은 지난 25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48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대체 자원들이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기에 당장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자면 결코 현재의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된다. 김진성, 임창민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원종현도 제모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등록이 임박한 장현식까지 선발진에 자리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NC도 그들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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