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cm 라틀리프 한국에 얼마나 도움될까
출처:스포츠서울|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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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계 아닌 선수가 농구 종목에서 한국 국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라틀리프는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전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200㎝를 훌쩍 넘는 장신이 즐비한 세계무대에서 199㎝인 라틀리프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얼마나 도움될까.

라틀리프는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해 체육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하는 절차를 마쳤다. 라틀리프는 다음달 23일 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의 홈경기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홍콩전 엔트리 제출 시한이 다음달 5일인 만큼 라틀리프의 홍콩전 출전 절차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주리대 출신인 라틀리프는 2012년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KBL에 데뷔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와 이번 시즌까지 6년째 KBL에서만 뛰고 있는 라틀리프는 6시즌 동안 정규리그 평균 18.3점, 10.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14~2015시즌부터 2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고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받는 등 KBL 최고의 외국 선수로 자리잡았다.

남자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은 라틀리프의 귀화를 누구보다도 기다렸다. 라틀리프의 부상 후 몸상태를 체크하느라 그의 소속팀 삼성 이상민 감독에게 수시로 전화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라틀리프는 국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국내 선수들도 라틀리프의 스타일을 잘 알아 호흡 문제를 걱정할 필요없다. 키는 세계 무대 빅맨보다 작긴 하다. 하지만 빠르다. 뛸 수 있는 빅맨이고 골밑에서 버티는 힘도 좋다. 나름의 장점이 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농구를 잘 알기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없고 높이의 한계를 스피드와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게 허 감독의 계산이다. 골밑뿐 아니라 최근에는 3점슛도 간혹 던질 정도로 슛거리까지 늘어났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 역시 라틀리프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라틀리프와 함께 하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지치는 것을 못봤다. 후반에도 리바운드를 하고 가장 먼저 상대 코트로 달려나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라틀리프와 오세근(31·200㎝) 조합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 중국과의 예선(2차)전에서 오세근이 뉴질랜드 원정 후 지치는 바람에 패했다. 김종규까지 경기 중 부상으로 나가는 바람에 어려웠다. 당시 라틀리프가 있었다면 무기력하지 않았을텐데 아쉽다”며 “오세근은 기술적으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혼자 내외곽을 오가며 버티기 힘들다. 사실 중국전에서 라틀리프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오세근은 소속팀 KGC인삼공사에서도 데이비드 사이먼과 하이 포스트, 로우 포스트를 서로 오가며 2대 2도 곧잘 한다. 농구 센스가 좋아 커트 인을 하는 선수에게 찔러 주거나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의 질도 좋다. 라틀리프 역시 대표팀에서 오세근의 좋은 짝이 될 수 있다. KBL에서 상대 협력수비를 뚫고 활약해온 라틀리프는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 타이밍도 좋다. 허 감독은 “한국은 세계 강호들에 비해 높이가 낮다. 기술과 센스가 좋은 선수 1명으로는 신장 열세를 넘기 힘들다. 하지만 2명이라면 해볼 수 있는 여지는 생긴다. 오세근과 라틀리프가 함께 코트에 있다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210㎝까지 넘어서는 세계 무대의 빅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라틀리프가 한국에 얼마나 도움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농구인의 대답이 우문현답(愚問賢答)처럼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 KBL에 라틀리프보다 잘 뛰고 잘 잡는 센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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